AI 반도체 스타트업 디노티시아, “NPU 아닌 독자 기술로 VDPU 개발”

최근 기술 탈취 창업 의혹 부인…VDPU는 자체 개발 기술 기술력 인정받은 AI 스타트업으로 기술 유출 낙인 우려 VDPU는 NPU와 전혀 다른 목적·구조…”세계 최초 벡터DB 가속기”

2025-08-08     황재용 기자
사진=디노티시아

[비즈월드] 장기기억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통합 설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는 최근 검찰의 기소 내용과 관련해 기술을 무단으로 활용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개발 중인 VDPU는 피해 회사의 NPU와는 설계 목적과 기술 구조가 전혀 다른 독자 기술이라는 입장을 8일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6일 디노티시아 일부 임직원을 전 직장에서 AI 반도체 관련 기술 자료를 유출함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이들이 이를 활용해 유사 AI 반도체(NPU)를 개발하지는 않았다는 점도 함께 공개했다.

에 디노티시아가 공식 입장을 통해 사실 관계를 설명했다. 이들은 “회사가 기술 유출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구성원들의 개별 행위는 회사의 전략적 방향이나 기술 개발과는 무관하다”며 “회사는 설립 이후 일관되게 VDPU(Vector Data Processing Unit) 개발 및 AI 설루션 기술 개발에만 집중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노티시아는 VDPU가 NPU와 같은 AI 반도체 범주에 포함되지만 기능과 구조는 전혀 다르다고 언급했다. 실제 NPU는 인공지능 모델의 연산을 고속 처리하는 엔진 역할이고, VDPU는 의미 기반 검색을 위한 벡터 데이터베이스 연산을 처리하는 전용 가속기다. 회사 측은 이를 “자동차로 비유하면 NPU는 엔진, VDPU는 네비게이션에 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디노티시아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AI 100’에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선정됐다. 이 명단은 전 세계에서 100개 유망 스타트업만을 엄선해 발표한 것으로 디노티시아는 특히 최근 거대언어모델 서비스에 필수적인 ‘벡터 데이터베이스’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디노티시아가 NPU와는 전혀 다른 분야의 기업이란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디노티시아 관계자는 “디노티시아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반도체는 NPU 개발계획이 아닌 VDPU를 개발하겠다는 계획만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며 “디노티시아는 VDPU 개발과 이를 활용하는AI에 집중하는 기술 로드맵을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고 토로했다.

또 디노티시아는 일부 임직원의 보안 인식 부족에 대해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조치를 이미 시행 중이라고 했다. 회사는 강화된 정보보안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술 자료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했으며 전 직원 대상으로 보안 교육도 강화했다.

무엇보다 디노티시아가 현재 개발 중인 VDPU가 계획대로 양산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벡터 데이터베이스 가속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디노티시아가 이 기술을 상용화 한다면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기술 및 사업적 우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독보적인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해외 유수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