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2025년 2분기 영업이익 286억원…전년比 19%↓

미디어플랫폼 영업손실 80억원 내며 부진…광고 시장 침체 영향 전체 매출·당기순이익은 성장세…히트 IP 발굴로 수익성 회복 전력

2025-08-07     이효정 기자
사진=CJ ENM

[비즈월드] CJ ENM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86억원을 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큰 폭의 개선이 이뤄졌지만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미디어플랫폼 부문 부진이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2025년 2분기 매출 1조3129억원, 영업이익 286억원, 당기순이익 114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은 19% 축소됐다.

CJ ENM의 영업이익 감소는 미디어플랫폼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미지의 서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 화제작을 배출했지만 광고 시장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3193억원,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매출 3529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된다.

다만 티빙은 지난 6월 공정위 임원겸임 결합승인 이후 본격적으로 웨이브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웨이브 ‘더블 이용권’, 배달의민족 제휴, 광고형 요금제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및 신규 가입자 수가 늘었고, KBO 흥행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광고 매출이 88% 성장했다.

이외 부문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영화드라마 부문은 해외 프리미엄 콘텐츠 딜리버리 확대와 국내 콘텐츠 해외 유통 다각화를 통해 지난해 대비 42.7% 증가한 4105억원의 매출을 냈고 영업손실(12억원) 적자폭을 줄였다.  

음악 부문은 일본에서의 아티스트 음반 판매 및 콘서트 성공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5% 증가한 1972억원, 영업이익은 248.7% 증가한 1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콘텐츠 시청률 및 화제성 개선,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 흑자 전환, 일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호실적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지속 증가 등의 호재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CJ ENM 측은 올해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e커머스 역량을 키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2분기에 다수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통해 독보적 제작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글로벌 사업은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우수한 콘텐츠 및 음악 기반 IP 생태 시스템 MCS(Music Creative eco-System)의 글로벌 확장 및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