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마켓 트렌드] 실적 부진 카카오게임즈, "완성도 높인 신작으로 '승부수'"

크로노 오디세이 포함 7종 출시 시점 연기…2026년 흥행 분수령 전망 신작 '가디스오더' 3분기 출시 예정…신규 매출 파이프라인 확보

2025-08-06     이효정 기자
카카오게임즈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게임즈

[비즈월드] 실적 부진에 빠진 카카오게임즈가 연내 출시 예정이던 신작 대부분의 공개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게임 완성도를 확보해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오는 2026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반등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6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개발중인 신작 7종의 출시 시점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신중하고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출시 일정이 미뤄진 게임은 총 7개다. 대부분의 출시 시점이 2026년으로 조정됐으며 일부 게임은 출시 시점이 미정으로 변경됐다. 

최근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던 최고 기대작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4분기 출시로 늦춰졌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은 올해 4분기에서 내년 3분기로 연기됐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준비중인 MMORPG '프로젝트 Q', 서브컬처 '프로젝트 C'의 일정 역시 밀렸다. 두 작품 모두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각각 내년 2분기와 3분기에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또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내년 1분기에서 3분기로, 프로젝트S(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검술명가 막내아들 IP 게임(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은 출시 일정이 미정으로 바뀌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일정 조정은 일시적인 속도 조절 전략으로, 단기적으로 매출 성장 시점을 늦출 수 있지만 견고한 성공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체질개선과 사업 구조 개편의 성과에 더해 대작 타이틀 중심의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출시 예정 신작 '가디스오더' 키 비주얼. 사진=카카오게임즈

다수 신작이 내년에 공개되는 만큼 카카오게임즈에게 있어 2026년은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에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가디스오더를 앞세워 하반기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가디스오더 소프트 론칭을 진행했다. 높은 퀄리티의 도트 그래픽과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 액션성이 이용자들의 호평을 얻으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조혁민 CFO는 "개발팀과 운영팀 모두 해당 장르에서 높은 글로벌 시장 이해도와 성공 경험을 갖추고 있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2025년 2분기 매출 1158억원, 영업손실 86억원, 순손실 3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