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친구끼리 '인스파이어'에서 '꽉 찬 여름' 보내볼까?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보내는 1박 2일 '우정여행' 짜릿한 액티비티, 5성급 미식과 안락한 휴식까지 '완벽한 호캉스'

2025-07-02     인천=김미진 기자
'안락한 호화로움'으로 무장한 인스파이어는 그동안의 고민을 무색하게 할 완성도 높은 '우정여행'의 선택지로 제격이다. 인천(영종도)=김미진 기자

[비즈월드] 바캉스의 계절, 여름이 왔다. 그동안 자주 보기 어려웠던 친구들과 훌쩍 바다로 떠나고 싶은 요즘이지만 휴가를 맞추는 것부터 언제 내릴 지 모르는 비에 계획 잡기도 심란하다.

시간과 날씨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도 짜릿한 액티비티와 실패없는 먹거리, 고즈넉한 쉼까지 성격이 다른 모두를 만족시킬 최적의 여행지는 없을까? 

긴 고민 끝에 기자는 가장 오래된 친구와 함께 지난 6월 2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를 찾았다. 

넓고 편안한 5성급 객실에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보며 가볍게 한 잔 즐길 수 있는 ’오로라 바’, 객실에서 여유롭게 5성급 호텔의 미식을 맛보는 ’인룸다이닝’은 물론 고즈넉한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디스커버리 파크‘까지. 

'안락한 호화로움'으로 무장한 인스파이어는 그동안의 고민을 무색하게 할 완성도 높은 '우정여행'의 선택지로 제격이었다.

포레스트 타워의 디럭스 킹 타입 객실. 인천(영종도)=김미진 기자

◆개방감 넘치는 5성급 객실…투숙객 편의 최우선

서울 도심에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인스파이어. 

3400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는 광활한 주차장은 이미 이른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여전히 은은한 감성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메인로비에서 친절한 직원의 응대 속에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향했다. 

인스파이어는 포레스트, 선, 오션 등 3개 타워의 총 1275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기자 일행이 배정받은 객실은 포레스트 타워의 디럭스 킹 타입으로 44㎡(약 13평)의 넉넉한 크기였다. 디럭스룸 중에 가장 베이직한 사이즈이지만 2~3명끼리 숙박하기에는 손색이 없어보였다. 

특히 비교적 객실의 층고가 높고 드넓은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통창은 실제 평형 이상의 개방감을 준다. 

전반적인 우드톤 인테리어에 컬러풀한 침대 프레임, 카페트, 조명, 작품 등 가구들의 조화가 주는 아늑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는 덤이다. 

침대 옆에 놓인 'iSTAY 태블릿'과 맞춤형 베개 옵션 관련 안내문. 인천(영종도)=김미진 기자

그러나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고객의 숙면을 위한 맞춤형 베개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구스다운과 알러지프리, 라텍스 등 원하는 베개를 선택한 후 게스트 서비스로 요청하면 된다. 

침대 옆에 놓인 'iSTAY 태블릿'에서는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하겠다는 배려가 묻어났다.

이 태블릿으로 객실 내 조명과 온도 조절은 물론 리조트 시설 정보 확인, 다이닝 예약, 차량 등록, 실내 수영장 예약, 인룸다이닝(룸서비스) 요청 등이 가능하다. 23개 언어로 번역 서비스도 가능해 외국인 투숙객들 역시 어렵지 않게 이용이 가능할 것 같았다.

특히 그저 객실에서 편안함을 즐기고 싶은 고객이라면 이 태블릿을 통해 편하게 5성급 호텔의 룸서비스를 주문하고 TV로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 그리고 유튜브 등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그저 객실에서 편안함을 즐기고 싶은 고객이라면 이 태블릿을 통해 편하게 5성급 호텔의 룸서비스를 주문하고 TV로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 그리고 유튜브 등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천(영종도)=김미진 기자

◆사계절 내내 청량한 트로피컬 감성…짜릿한 액티비티 '스플래시 베이'

창 밖 풍경을 조금 감상하다 곧바로 짐을 챙겨 우정여행 첫 날의 주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객실을 나섰다. 올해 리뉴얼 오픈한 사계절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를 즐기기 위해서다. 

스플래시 베이는 사계절 내내 트로피컬 감성이 가득한 유리 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로 개장 이후 방문객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인스파이어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스플래시 베이는 증가하는 방문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 여름 시설 정비와 재단장에 들어간 바 있다.

스플래시 베이는 사계절 내내 트로피컬 감성이 가득한 유리 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로 개장 이후 방문객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인스파이어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인천(영종도)=김미진 기자

입구에서 예약 확인을 받고 입장을 위해 락커룸에 들어섰다. 약 800개의 개인 사물함이 마련돼 있는 만큼 꽤 넓은 규모를 자랑했다.

이용객의 소지품 보관 편의성과 보안을 위한 사물함의 안전장치,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샤워 시설이 만족스러웠다.  

준비를 마친 후 기자와 친구는 미리 예약한 스플래시 베이 카바나로 향했다. 카바나 이용객들에게는 풀타월 4장이 제공된다. 스플래시 베이 내 룩아웃 바에서의 음료, 스낵 주문도 가능하다.

이제 본격적인 물놀이를 즐길 차례다. 리뉴얼된 스플래시 베이에서는 한층 더 향상된 엑티비티 경험을 위한 새로운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하이라이트는 2인승 워터코스터 ‘아쿠아 레이서’다. 2인승 튜브를 타고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가르는 워터 슬라이드로 급하강 구간은 없지만 유리 돔을 따라 360도로 회전하는 178m의 슬라이드를 25초만에 도는 일은 마치 봅슬레이 경주를 연상하게 하는 짜릿한 스릴을 안겨준다.

'스플래시 베이'의 2인승 워터코스터 어트랙션 ‘아쿠아 레이서’. 사진=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빠른 물줄기와 네 번의 곡선 구간으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개방형 1인승 바디 슬라이드 ‘스플래시 트위스터’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유수풀 ‘레이지 리버’에는 더 역동적인 파도가 추가됐다. 튜브를 타고 적당히 속도감 있는 파도를 따라 둥실거리며 한 바퀴를 떠다니면 머나 먼 휴양지에 온 기분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키즈 전용 바디 슬라이드 ‘키즈 트위스터’와 일정 시간마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워터 버킷을 갖춘 ‘워터 플레이 그라운드’ 등 키즈 전용 어트랙션 역시 들어와 있었다. 

또 기존 호텔 투숙객에게만 주어졌던 이용 혜택을 당일 방문객도 이용할 수 있게 일일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운영시간 역시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로 확대했으며, 운영시간 이후에는 풀파티 혹은 이벤트를 적극 기획한다는 게 인스파이어 측의 계획이다. 

워터 어트랙션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배를 채울 시간이다. 이제 스플래시 베이 이용객들은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의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워터파크 내부에 마련된 라운지에서 맛볼 수 있다. 

카바나 이용객은 ‘가든 팜 카페’의 세트메뉴를 스플래시 베이 내에서 주문할 수 있다. 인천(영종도)=김미진 기자

물놀이를 즐기면서 선택할 수 있는 먹거리의 폭을 넓힌 것이다. 라면, 음료, 스낵류를 판매하는 ’룩아웃 바’는 동일하게 운영되며 ‘스플래시 바’에서는 음료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기자와 같은 카바나 이용객은 ‘가든 팜 카페’의 세트메뉴를 스플래시 베이 내에서 주문할 수 있다. 가든 팜 카페는 팜투 테이블(Farm-to-Table) 철학을 바탕으로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양식 및 지중해식 요리를 선보이는 카페 레스토랑이다. 파스타 종류부터 바삭한 치킨과 감자튀김, 피자, 와인과 탄산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인스파이어는 인스파이어의 숙박, 엔터테인먼트, 미식 등 세 가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스플래시 베이 카바나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패키지 이용객은 호텔 체크인 당일 오후와 체크아웃 당일 오전, 1층 카바나에서 더 여유롭게 스플레시 베이를 만끽할 수 있으며 ‘카바나 푸드 & 드링크 세트’를 1박당 1회 제공 중이다. 

◆초현실적·예술적 감성 한 잔 '오로라 바'와 은은한 밤 산책로 '디스커버리 파크'

한 바탕 물놀이를 즐긴 후 잠깐의 휴식을 갖고 찾아간 곳은 아레나와 오션타워 부근에 위치한 인스파이어의 대표적인 몰입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다. 

길이 150m, 높이 26m의 초대형 LED 화면에 다양한 미디어 아트 영상을 상영하여 마치 초현실적인 공간에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곳에는 매시 정각에 상영하는 '언더 더 블루랜드'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오로라 바'는 이곳은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와 함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서서 보는 감상보다도 더 감동적인 한 잔을 만끽할 수 있다. 인천(영종도)=김미진 기자

기자와 친구는 웅장한 음향 효과와 거대한 3D 콘텐츠를 더욱 편안하게, 실감나게 관람하기 위해 오로라 주변에 위치한 다양한 F&B(식음) 업장들 중 '오로라 바'를 찾았다. 

이곳은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와 함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서서 보는 감상보다도 더 감동적인 한 잔을 만끽할 수 있다. 

믹솔로지스트의 칵테일과 엄선된 위스키, 다양한 스피릿 주류는 물론 신선한 계절과일이나 치즈 플레이트, 샐러드, 버팔로 윙 등 간단한 안주도 맛볼 수 있다.  

때때로 라이브 밴드의 공연과 퍼레이드 등도 열려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간단히, 혹은 화려하게 한 잔을 즐겼다면 이제는 좀 더 고즈넉한 인스파이어의 풍경을 즐겨볼까.

왔던 길을 되돌아 메인로비로 나가면 입구 오른편에 위치한 '디스커버리 파크'를 마주할 수 있다. 리조트의 서편에 드넓게 펼쳐진 이곳은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이다. 

리조트의 서편에 드넓게 펼쳐진 밤의 '디스커버리 파크' 산책로. 인천(영종도)=김미진 기자

시끌벅적 했던 하루를 뒤로 하고 은은한 가로등 불빛과 나뭇가지에서 반짝이는 꼬마 전구들에 의지해 잘 만들어진 산책로를 걷다보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친구끼리의 내밀한 대화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또 다양한 조형물들을 감상하는 재미는 물론 무지개빛이 흘러넘치는 인스파이어 외관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에도 좋다. 밤의 디스커버리 파크가 정적임을 선사한다면, 오전의 디스커버리 파크는 좀 더 활기찬 분위기를 띤다. 

파란 하늘 아래 푸르른 자연 속에서 싱그러운 쉼과 다양한 경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휴식처를 표방하고 있는 이곳은 총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잔디 광장이 있다.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과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리는 공간이다. 

또 디스커버리 파크에는 넓게 조성된 피크닉 존과 호수변 산책로를 따라 색다른 테마 공간들이 존재하는데 특히나 피크닉 존이 최근 피크닉 애호가들 사이에서 '숨은 보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권 없는 미식 세계 일주'가 가능한 인스파이어의 다채로운 레스토랑들의 테이크아웃 메뉴, 혹은 피크닉 세트를 통해 '풍경'과 '미식'을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연 친화적인 공간인 만큼 반려견을 데려와도 좋겠다. 공원을 거닐다 보니 곳곳에 배변 수거함과 배변 봉투가 비치돼 있었다. 

무지개빛이 흘러넘치는 인스파이어. 인천(영종도)=김미진 기자

◆하루로는 부족한 안락한 호화로움 '인스파이어' 

푹신하고 편안한 침구에서 숙면했다면 조식은 인룸다이닝으로 룸에서 편안하게 혹은 '세프스 키친'에서 뷔페 형식으로 다채로운 메뉴를 즐길 수도 있다. 

알찬 1박 2일이었지만 '하루로는 부족한 인스파이어'라는 슬로건처럼 이 외에도 즐길 것들은 한 가득이다.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다목적 아레나, 1000석 규모의 초대형 푸드코트 '오아시스 빌리지'와  다양한 직영 레스토랑,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 콘텐츠 전시 공간인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는 물론 볼링과 스크린 골프, 게임장 등 인스파이어 몰(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까지.

가까운 곳에서 친구들과 여유로운 즐거움, 그리고 화려하지만 안락한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면 언제나 새롭고 무한한 발견으로 가득한 '인스파이어'는 어떨까?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