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국의 포시타노 '쏠비치 남해' ②…경남 최초·쏠비치 최초 5성급 노린다
설계부터 5성급 획득 목표로 다양한 대규모 시설 구축 완료 연간 최대 110만 명 방문 기대…지역과의 상생 방안도 마련
[비즈월드] "쏠비치 남해는 '지중해의 낭만을 담은 쏠비치 남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호텔의 경우 5성급을 받기 위해 필요한 시설들을 구성해 놨으며, 등급을 획득한다면 쏠비치 브랜드와 경남 지역에서의 최초 5성 호텔이 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5일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소재 쏠비치 남해에서 만난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한국남부 총괄임원의 말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현재까지 20개 국내 사업장, 약 1만2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스키장·워터파크·골프장·승마시설 등 다양한 레저 인프라를 함께 운영 중이다.
이런 소노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 쏠비치의 네 번째 포트폴리오인 쏠비치 남해는 오는 7월 5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총 부지 9만3153㎡(약 2만8000평)에 조성된 이곳은 프리미엄 호텔과 리조트가 결합된 복합형 휴양시설이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남해의 농촌문화경관인 다랭이논과 이탈리아 포지타노 해안마을을 떠올리도록 했고 451개의 전 객실 오션뷰를 비롯해 7개의 식음 시설과 액티비티, MICE 등 설계 단계에서부터 5성급 획득을 목표로 다양한 대규모 시설 마련이 완료된 상태라고 한다.
김덕원 총괄임원은 "현재 필요한 시설들을 전부 구성해 놨다. 오픈날부터 3개월 이내에 등급을 신청하게 돼 있는데 거기에 따른 자체 예비 평가도 해 둔 상황"이라며 "충분히 5성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쏠비치 브랜드 내에서도 최초지만 경남도 내에서도 최초이기 때문에 지자체 역시 굉장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준비와 철저한 시뮬레이션이 있었던 만큼 목표하는 등급 획득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이야기다.
이 같은 자신감은 일각에서 나오는 쏠비치 남해의 '접근성' 우려에 대한 답변에서도 묻어났다.
특히 앞서 같은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현재 성황을 이루고 있는 쏠비치 진도 등에 대한 실체적 경험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여진다.
김 총괄임원은 "접근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오픈한 쏠비치 진도 같은 경우에도 광주나 목표 등 각 지자체의 버스회사와 손잡고 연계 교통망을 운영 중인데 남해 역시 사천공항이나 진주역, 순천역 등과의 연계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남해가 수도권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동 경로와 잘 만들어진 도로 인프라 덕분에 방문하는 데 지겹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전망되는 연간 방문객 수에 대해서는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만큼 올해 연간 투숙률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서 어렵지만 참고적으로 현재 저희 20개 사업장 중 룸체인지를 고려한 일부 객실을 제외하고 오픈했을 때 전부 당일날 만실이 됐었다"면서 "쏠비치 남해 역시 그렇게 오픈 예정인데 451객실을 만실 제공했을 때 하루에 약 2500~3000명 정도 입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변 방문객들이 부대시설만을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는 최소 60만 명에서 110만 명 정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경남 남해군과도 통계를 같이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김 총괄임원에 따르면 남해군은 연간 8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한 주요 타깃 고객층은 없다고 한다.
김 총괄임원은 "명확한 타깃층을 정해놓고 있진 않다"면서 "쏠비치 남해가 가진 시설들은 어린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나 연인, 친구들, 혹은 가족들끼리 와서도 즐길 수 있다"면서 "연세가 있는 분들도 산책로나 스파 등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단위 고객은 프라이빗한 빌라를 이용하는 경우 아이들은 스케이트타고 수영장가고, 어른들은 스파나 산책을 즐기다 저녁식사는 같이 모여서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과 맞닿아 있는 만큼 상생 방안에 힘 쓰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남해도립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채용을 진행 중이며 현재 근무에 돌입한 직원의 3분의 2 이상이 남해출신"이라며 "인터뷰 때부터 내 고향 남해에서 쏠비치 남해가 오픈하는 데 어떤 일이든 공헌하고 싶다는 열정과 각오를 보여준 분들이 많았다. 앞으로도 남해군과 주변 지역 주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또 "지역에서 물질로 생계를 이어가는 해녀 등 소박한 어민분들과의 협업을 위해 남해군 측에 연결을 부탁해놓은 상태"라며 "쏠비치 남해는 F&B(식음) 부분에서 가급적이면 국내산, 그 중에서도 남해산을 사용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어민들과의 협업은 그런 콘셉트를 지닌 소울다이닝 바래에서 데일리 씨푸드 메뉴 등으로 구성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해의 특산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역시 더욱 확장한다.
김 총괄임원은 "쏠비치 남해는 유럽에 이탈리아 포시타노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남해가 있다는 확고한 콘셉트가 있다"면서 "포시타노가 레몬이 유명하다면 남해는 유자가 유명하다. 그래서 리조트 곳곳에 유자를 본뜬 옐로우 컬러와 인테리어를 조성해놨는데 가까운 시일 내 바깥 외관에도 40년생 이상 된 남해의 유자나무 군락을 만들 계획이다. F&B에도 유자 관련 메뉴들을 많이 개발해놨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쏠비치 남해는 최상급 호텔의 럭셔리함과 프라이빗 리조트의 편안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면서 "그것에 걸맞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