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김동주 큐브랙 대표 “지속 가능한 제조와 고객 중심 기술 개발 핵심가치”

무엇보다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부품’ 만든다는 자부심이 가장 큰 보람

2025-06-30     손진석 기자
김동주 큐브랙 대표가 자사 제품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큐브랙(CUBERACK)은 자동차용 견인장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국산차량의 견인장치를 수입에 의존해오던 것을 보고 외산에 뒤지지 않는 견인장치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시작해 현재 국내 견인장치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다.

회사명인 큐브랙은 '변화가능한 구조체'라는 뜻의 ‘CUBE’와 적재 시스템 ‘RACK’의 합성어로 차량의 구조와 기능성을 확대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한다.

김동주 큐브랙 대표는 창립 배경에 대해 “차량의 다양한 용도에 맞는 부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열정에서 비롯됐다”며 “사업 시작 당시 차량의 다목적 활용과 레저 문화의 확산에 따라, 견인장치와 레저용 부품의 수요가 증가해 견인장치 및 레저용 부품 제조 집중하게된 계기였고, 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 집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큐브랙은 차량이 다양한 레퍼토리로 변신해 자동차와 레저를 연결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큐브랙은 견인장치, 캠핑카용부품, 트레일러부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국내 아웃도어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 기반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큐브랙 견인장치 특징 설명. 사진=큐브랙

큐브랙의 핵심 제품군으로는 히치형 견인장치와 스완넥형 견인장치, 볼마운트 등 차량에 장착 가능한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제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차량별 전용 설계로 제작되며, 구조적 안정성과 장착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모든 제품은 정밀한 3D 설계와 FEM 해석을 거쳐 생산된다. 

기술적 강점 및 차별점으로는 내구성과 장착 호환성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해외 브랜드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차량별 맞춤 설계를 통해 차체 손상 없는 설치가 가능하다.

또 주요 부품은 전착도장을 적용, 내식성과 외관 모두를 만족시켜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큐브랙의 제품은 다른 회사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으며, 특히 제품이 모두 가공하기 힘든 원형 철제 소제로 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출고 대기 중인 제품. 사진=손진석 기자

김동주 대표는 디자인적 요소가 많은 이유에 대해 “2013년에 큐브랙을 설립을 했고, 견인장치는 2015년부터 출시를 해서 이제 만 10년 됐다”며 “회사를 시작하기 전에 디자인 회사를 운영했었다, 전혀 다른 개념의 견인장치 회사를 지금 운영하고 있는 것은 제가 자동차를 좋아했고, 각종 철 관련 소재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걸 좋아했다. 디자인업을 하면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철과 관련 소재에 관한 기술과 공부를 계속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를 시작하는 당시 캠핑카와 캠핑 붐이 일어났다. 그때 저는 생각했다. 앞으로 견인장치 수요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창업하게 됐다”며 “그래서 한 5년 동안 디자인 회사와 견인장치 회사를 겸업했다. 이후 점차 견인장치 회사에 비중이 커지면서 디자인 회사를 그만두고 견인장치 회사에 집중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디자인적 측면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됐고, 이것이 차별화된 제품의 특성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큐브렉은 견인장치 자체 실험시설을 운영하면서,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사진은 테스트 장비 중 유압실린더. 사진=큐브랙

큐브랙에는 유럽인증기준의 하중 피로도테스트와 하중분산과 금속의 피로도에 의한 파손과 영구변형부위·변형범위를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 일정하중의 인장·압축시험 테스트 그리고 견인장치에 부정적인 변형 여부를 시험하는 유럽기준 정적테스트 등 자체적으로 연결장치 시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큐브랙은 국내 제조 기반을 지키며 우리나라 차에 장착하는 제품만큼은 세계 최고로 만들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며 “품질에 타협하지 않으며, 지속 가능한 제조와 고객 중심의 기술 개발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큐브랙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이어 “국내 생산을 고수하면서 인건비 상승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부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큐브랙은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큐브랙은 국내 애프터마켓에서 장착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다시 찾는 제품으로 이름을 알릴 만큼 품질관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김 대표는 “견인장치는 안전이 생명이다. 큐브랙은 모든 제품에 대해 강도시험, 진동시험, 내구 테스트를 실시한다. 특히 제품별로 차종 전용 강성 분석 데이터를 확보해 최적화된 구조를 유지한다”고 강조하며 “최대한 국산소재로 설계부터 가공, 용접, 조립까지 자체 수행된다. 주로 사용하는 철강은 국내 메이저 제철소의 소재를 사용하고, 특히 파이프는 직접 제철소에 직접 코일을 주문해 제관공장에서 큐브랙만의 주문 스팩으로 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설비로는 CNC 절단기, 자동 용접 로봇, 300톤 유압프레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정밀 금형 가공 시스템도 자체 운영 중”이라며 “더불어 큐브랙의 제품은 국토교통부 자동차튜닝부품 인증, KC 인증, 특히 한국자동차연구원의 품질리포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평가됐다”며 보유 기술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격하게 늘어난 차박과 캠핑, 보팅 인구는 최근 그 수요가 잠시 주춤하는 듯하지만 여전희 많은 인구가 즐기고 있는 레저 및 여가 종류 중 하나다. 이와 함께 견인장치 제품의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 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미니밴, SUV 등 캠핑 친화형 차량에서 견인장치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되어. 트레일러 견인장치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큐브랙 공장 전경. 사진=큐브랙

현재 큐브랙의 주요 고객층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B2B), 캠핑트레일러 업체, 보트 제조사, 보트 수입사 등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큐브랙은 전국 장착 제휴점 및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차량 장착 서비스도 지역별 협력점을 통해 지원하고 또한 지역별 협력점을 통해 AS 및 사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주 대표는 “큐브랙은 단순히 부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국내 아웃도어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 기반 브랜드”라고 강조하며 “견인장치도 전기화는 차량의 주행에 대한 견인장치도 일부 제어를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콘텐츠를 판매한다고 생각해 직접 모든 레저활동을 해보면서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제품 개발과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소비자와 차량의 경험을 연결하는 안전하고 실용적인 제품을 제공하겠다”며 “우리가 만든 제품이 가족 여행을 더 안전하고 즐겁게 만든다는 사실에 책임감이 느껴지지만, 고객의 실제 목소리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노력하는 큐브랙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