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in 금융] 우리펀드서비스, 최초로 특허 등록…'가상자산 회계처리 자동화 기술' 특허 획득
[비즈월드] '회계'란 기업의 경제 활동과 관련된 모든 요소을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숫자로 기록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주체들이 경제적 결정을 하기 쉽게 제공되는 정보를 생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특히 오늘날에는 기업의 세금 납부나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를 위한 정보 제공을 위해 정확하고 투명한 회계 처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회계 처리를 위해서 다른 경제 주체와의 거래를 일정한 규칙에 따라서 기록하는데, 이러한 거래 기록 행위를 ‘분개’라고 한다.
분개 과정에서는 각각의 거래에 따른 거래 금액과 함께 계정 항목이 할당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변과 대변에 각각의 거래가 기록된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형태의 자산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인 암호화폐 등 가상 자산(virtual assets)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가상 자산은 매입이나 매도 등 일반적인 거래 행태 이외에도 에어 드랍·토큰 스왑·하드포크·스테이킹 등 다양한 거래 행태로 거래된다.
이런 새로운 거래 행태로 인해 분개 과정에서 가상 자산 거래 내역에 대한 회계 처리가 복잡해지거나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펀드서비스가 지난 11일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계처리와 세무관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비즈월드가 특허청의 특허검색 프로그램인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우리펀드서비스가 2022년 5월 17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220060022호)해 올해 6월 11일 등록(등록번호 제10-2821086호)을 받은 ‘가상 자산 회계 처리 방법 및 장치(METHOD AND APPARATUS FOR ACCOUNTING FOR VIRTUAL ASSETS)’라는 명칭이다.
우리펀드서비스의 최초 등록 특허이기도 한 해당 기술은 국내 일반사무관리 업계 최초로 가상자산 회계처리에 대해 단독 특허를 확보한 사례로 제도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응할 핵심 인프라로 주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특허에 따른 가상 자산 회계 처리 장치는 가상 자산 거래소 서버로부터 다수의 거래 기록 데이터를 수신해 관련 데이터를 추출하고 미리 정해진 거래 분석 테이블을 참조해 계정 항목과 거래 구분 항목을 할당하고 분개 데이터를 생성하도록 한다.
거래 분석 과정에서는 거래 분석 테이블에 거래 기록 데이터에 기록된 거래 내역과 대응되는 계정 항목 또는 거래 구분 항목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기록 데이터의 계정 항목을 미지 변수거래 항목으로 설정하고 거래 내역을 분석해 상기 거래 기록 데이터의 거래 구분항목을 미리 정해진 대체 거래 항목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 자산 회계 처리 방법은 가상 자산 거래소 서버로부터 다수의 거래 기록 데이터를 포함하는 자료를 받아 같은 과정을 수행하고 분개 데이터를 생성하는 단계를 포함하며 역시 거래 분석 테이블에 거래 기록 데이터에 기록된 거래 내역과 대응되는 계정 항목 또는 거래 구분 항목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거래 기록 데이터의 계정 항목을 미지 변수 거래 항목으로 설정하고 거래 기록 데이터의 거래내역을 분석해 이 거래 기록 데이터의 거래 구분 항목을 미리 정해진 대체 거래 항목으로 설정하는 단계를 거치도록 했다.
회사 측은 해당 특허는 가상자산 관련 회계와 세무 업무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거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관리할 수 있는 고도화된 사무처리 기술이라고 요약 설명했다.
특히 탈중앙화된 구조로 인해 회계 추적이 어려웠던 P2P 기반 거래의 문제를 보완하고, 가상자산사업자(VASP)와 투자자의 회계·세무 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특허 기술을 활용할 경우 가상자산 거래 내역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회계 처리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서 세법 상 무형 자산으로 처리되는 가상자산에 대한 정확한 가치 변동 분석이 가능해진다.
또 가상자산의 잔액과 실보유량에 대한 확인과 비교가 자동화될 수 있고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 처리가 자동화되어 변동성이 큰 가상 자산에 대한 재무 안정성이 향상되고 가상 자산의 가치 평가 및 분석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가상 자산에 대한 회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2차적인 데이터의 신속한 생성과 조회가
가능해지므로 기업 경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도현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은 우리펀드서비스가 가상자산 특화 사무관리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향후 가상자산 현물 ETF 등 제도화된 상품이 본격화될 경우에도 회계 이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희우 기자 / chlheewoo@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