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마켓 트렌드] 파라다이스가 뮤직 페스티벌을 직접 개최한 까닭은?
파라다이스시티, 오는 21~22일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 개최, 총 50팀 무대 선봬 문화·예술 활성화 통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이행…음악 생태계 다양성 추구에 기여
[비즈월드] 파라다이스시티가 ‘아팝페로 떠나는 뮤직 호캉스’를 테마로 오는 6월 21~22일 이틀 동안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이하 아팝페)를 개최하는 가운데 복합리조트 기업이 뮤직 페스티벌을 직접 개최한다는 점에서 그 까닭이 눈길을 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아팝페는 유수의 뮤직 페스티벌과 동일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고급 호텔·리조트의 풍부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바탕으로 만족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쾌적함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텔·리조트 개최 음악 페스티벌로는 국내 유일…차원이 다른 쾌적함 제공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페스티벌은 체육 경기장이나 공원에 특설무대를 세워 열리기 때문에 음식과 화장실 문제, 휴식 공간 등 시설 이용상 제약이 존재한다.
그러나 아팝페는 상설 공연 시설과 호텔 '플라자'의 F&B(식음료)를 그대로 페스티벌에 활용하면서 '베뉴(공간)'별 차별점을 음악 장르와 매칭해 즐기도록 기획한 것이 차별점이다.
호텔·리조트 개최 음악 페스티벌로는 국내 유일하다고 한다.
특히 첫날인 오는 21일에는 스파 시설인 '씨메르'를 예약자 한정으로 전격 야간 개장하는 등 이틀 동안 행사를 즐기는 관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아팝페의 공연 베뉴는 야외 잔디광장인 '컬처파크'를 주무대로 사용한다.
동북아 최대 클럽인 '크로마'의 라이브 힙합과 일렉트로닉 공연이 펼쳐지고 소극장처럼 설계한 라이브 뮤직 바 '루빅'에서는 록에서 포크, 레게 등까지 다양한 장르의 팀들이 관객과 호흡한다.
또 600평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는 완성도 높은 음향과 조명으로 평소 야외 페스티벌에서 볼 수 없던 단독 공연급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처럼 다채로운 장르에 어울리는 다양한 베뉴가 파라다이스시티가 보유한 최고의 관객 편의성과 만나 오직 음악과 공연에 몰입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완성됐다고 파라다이스 측은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호평 받으면서 올 3월 오픈된 얼리버드 티켓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량 매진됐다고 한다.
◆문화·예술 활성화 통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이행
그러나 뮤직 페스티벌은 애초 흑자가 보장되는 사업 분야가 아니다.
또 호텔·리조트 기업이 시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뮤직 페스티벌을 직접 개최한다는 점에서 그 까닭이 눈길을 끌고 있다.
파라다이스 측은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대형 축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페스티벌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기 침체와 맞물려 기업의 협찬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아티스트 구성 면에서도 메이저 아티스트 또는 아이돌 그룹이 중심이 되면서 페스티벌 간 특색도 사라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을 통해 1년 이상에 걸쳐 행사를 기획하고 300여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행사를 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K팝이 세계적 콘텐츠로 입지를 다졌지만, 그 외의 다양한 장르 음악은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크게 사라진 점을 꼽았다.
이에 파라다이스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로서 공연 문화를 통한 대중음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대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큰 무대를 지어주고 관객에게는 품질 좋은 관람 문화를 제공하도록 직접 장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또 파라다이스 측은 토종 관광기업으로서 총체적 경험을 통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든다는 '해피 메모리즈(Happy Memories)'를 기업 슬로건으로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를 추구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라다이스는 문화예술과 결합한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를 제공하여 고객 경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밴드들이 해외로도 폭넓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아시안 팝'을 테마로 해외 '델리게이트(공연기획자)'를 초청해 국내외 뮤지션들의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해외 진출의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뮤직 페스티벌은 지역 관광 활성화와 주민의 문화예술 체험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5월 인천 중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 행사 유치 및 예술 생태계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에 나선 바 있다.
파라다이스는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을 쏟아 왔으며 이 같은 취지로 매년 9월 장충동에서 '아트랩 페스티벌'을 열고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인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다"며 "음악적 다양성을 통해 대중음악 생태계에 활기가 돌고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설 대형 무대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