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마켓 트렌드]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굿즈 맛집' 명성 되찾은 스타벅스
오는 7월 20일까지 2025 여름 e-프리퀀시 전개
[비즈월드] 스타벅스 코리아가 동일 라코스테가 전개하는 프랑스 패션 스포츠 브랜드 ‘라코스테(LACOSTE)’와 함께 오는 7월 20일까지 2025 여름 e-프리퀀시를 전개한다.
올해 여름 e-프리퀀시는 아이템 개발과 컬러 선정 등 스타벅스와 라코스테의 협업 시너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두 브랜드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을 활용했다.
라코스테의 프렌치 테니스 헤리티지를 담은 테라코타 컬러를 포인트 삼아 5월의 롤랑가로스 테니스 코트를 떠올리게 했다.
올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은 ‘와이드 폴딩 체어(그린, 아이보리)’, ‘와이드 폴딩 체어 사이드 포켓(그린, 아이보리)’, ‘멀티플백(그린, 아이보리)’, ‘트렌타월(그린, 아이보리, 스트라이프, 테라코타)’ 등 스타벅스와 라코스테의 그린 에너지를 담아 두 브랜드의 상징성을 강조한 10종이다.
와이드 폴딩 체어, 멀티플백, 트렌타월은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한 뒤 e-프리퀀시를 완성한 스타벅스 회원이라면 이벤트 기간 중 일자별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이번 여름 e-프리퀀시 미션 음료는 여름 프로모션 음료인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 ‘더블 머스캣 블렌디드’ 3종과 리저브 음료, 프라푸치노와 블렌디드 제조 음료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2년 여름 e-프리퀀시 굿즈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오징어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비판을 샀다.
이후 이 굿즈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당시 공식 입장을 내고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 내피에서는 평균 244㎎/㎏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며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 내피에서 평균 22㎎/㎏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측은 “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 성적서 첨부 자료에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돼 있었으나, 이취 원인에 집중하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폼알데하이드가 가방류에는 다른 의류나 침구류와는 달리 안전 요건 적용 사항이 아님을 인지하고,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파악하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더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이 아닌지 다시 한번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재발 방지와 함께 보상과 교환을 약속했다.
당시의 보상이 미흡하다는 의견과 이후 바로 다음 프리퀀시인 2022년 스타벅스 겨울 e-프리퀀시와 2023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굿즈가 빈약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굿즈가 이전만 못하다는 이탈자들이 생겼다.
그러나 2024년 여름 헌터와 협업한 우산, 레인판초, 파우치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스타벅스의 감성을 되찾은 굿즈를 내놓았다는 평이 이어졌다.
헌터와 협업한 프리퀀시 굿즈는 당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프리퀀시 기간 동안 대량으로 거래됐다. '헌터'라는 고가의 브랜드와 협업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하는 데 한 몫했다.
2024년 겨울 e-프리퀀시 역시 디자인 조명 브랜드 보나키아와 협업해 빠르게 소진됐다. 프리퀀시 특성상 한정 수량으로 풀리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상품은 빠르게 품절된다.
특히 보나키아 조명의 경우 보통 27만원에 판매되지만 스타벅스에서 프리퀀시를 모아 얻게 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 덕분에 스타벅스는 다시 '굿즈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번 2025 여름 E프리퀀시 역시 라코스테와 협업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여느 때보다 고가로 프리퀀시 스티커들이 거래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겨울의 보나키아 조명 때의 경우 미션음료 스티커는 2000원, 일반음료 스티커는 1800원에 거래됐다면, 올 여름 라코스테의 경우 미션음료 스티커는 3500원, 일반음료 스티커는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션음료 3잔과 일반음료 14잔이 포함된 17개의 스티커 전부를 구매하는 것은 5만원대 중반에 올라오고 있다. 보나키아와 협업했던 굿즈가 당시에 큰 인기를 샀음에도 3만원대 중반에 거래됐던 것보다 높은 금액이다.
실제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훨씬 많은 소비자들이 빠르게 프리퀀시를 모아 굿즈를 챙겨가고 있다. 프리퀀시를 시작한지 3일도 안 되서 이미 굿즈를 2개씩 받아간 소비자도 보인다"며 "지난해 겨울 E프리퀀시의 경우는 프리퀀시 기간의 끝물까지도 보나키아 조명이 서울 지점에 남아있는 경우가 있었다면, 올해는 프리퀀시 기간의 끝자락에 가서는 수도권 내에서 남은 굿즈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선주 기자 / sunjookim@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