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내 5번째 리저브 전용 매장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은 뭐가 다를까

전문적인 커피 큐레이션 서비스·커피 익스피리언스존 '최초' 도입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 ‘리저브 B&W’ 등 전용 음료 11종 출시

2025-05-19     김선주 기자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외관. 사진=김선주 기자 

[비즈월드]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29일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인 리저브(RESERVE)를 젊고 트렌디하게 업그레이드한 도심형 프리미엄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을 오픈했다.

리저브 도산은 리저브 전용 매장인 더북한강R점(2022년 1월), 더제주송당파크R점(2023년 10월), 장충라운지R점(2024년 9월), 더춘천의암호R점(2024년 11월)에 이은 국내 다섯 번째 리저브 전용 매장이다.

이 곳에서 바리스타의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큐레이팅을 통해 프리미엄 커피하우스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기자가 찾은 해당 점포는 총 65석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구성된 리저브 도산은 고객 맞춤형 커피 큐레이션, 커피 익스피리언스존, 일부 좌석 예약제 운영과 함께 해외 ‘스타벅스 로스터리’의 ‘플리커 보드’ 등 다양한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했다.

매장 1층에 로스터리의 상징적인 ‘플리커 보드’를 국내 스타벅스 매장 최초로 설치했다. 사진=김선주 기자 

체험형 커피 익스피리언스존에서는 리저브 원두의 깊고 풍부한 향을 직접 느껴보고 각 원두의 고유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컨시어지 존에서는 바리스타의 전문적인 커피 큐레이션을 통해 개인의 취향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서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음료와 푸드를 추천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리저브 도산은 해외 스타벅스 로스터리에서 영감을 받아, 커피의 깊이와 예술적 경험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매장 1층에 로스터리의 상징적인 ‘플리커 보드’를 국내 스타벅스 매장 최초로 설치해 현재 운영 중인 리저브 원두 정보와 함께 좌석 예약 고객들을 위한 웰컴 메시지를 공유한다.

아울러 로스터리에서만 볼 수 있는 ‘빈(Bean) 파이프라인’에서 영감을 받은 조명은 스타벅스 리저브를 상징하는 희소성을 연출한다.

사진 맨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 리저브 B&W,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블랙 트러플 버터바, 브륄레 치즈 케이크의 모습. 사진=김선주 기자 

리저브 도산은 글로벌 스타벅스의 리저브 전용 칵테일 바인 BAR MIXATO 콘셉트가 최초로 도입됐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기반으로 한 특색 있는 프리미엄 칵테일  음료를 만나볼 수 있었다.

스모키한 위스키의 풍미와 초콜릿 풍미의 리저브 커피가 어우러진 칵테일처럼 즐기는 콜드 브루 음료인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와 리저브 드립 커피와 바닐라 빈 크림을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세트 음료인 ‘리저브 B&W(Black & White)’를 비롯해 ‘리저브 스모크드 카페 미스토’, ‘위스키 인퓨즈드 콜드 브루’ 등 11종을 리저브 도산에서만 만날 수 있다.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 안에는 얼음 대신 원형 스테인레스 칵테일 얼음을 넣었다. 얼음이 녹으면서 칵테일을 희석시키면 맛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맛 자체는 쓰드름하면서, 커피향과 약간의 과일향이 조화롭게 퍼진다.

리저브 B&W은 커피에 직접 만든 바닐라 크림을 따로 내어주는 메뉴다. 이 메뉴를 추천해 주던 스타벅스 파트너는 "한 메뉴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추천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커피만 마시다가 크림만 맛보다가, 아인슈페너처럼 크림을 커피에 올려 맛 보다가, 마지막에는 섞어서 먹어보는 등의 방법을 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푸드 제품 역시 리저브 도산 전용 푸드를 마련했다. 촉촉한 모카 쉬폰 위로 가득 흘러 넘치는 마스카포네 크림이 특징인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와 ‘호지TEA라미수’를 선보인다. 리저브 커피의 원두 풍미에 따라 페어링하기 좋은 디저트인 ‘블랙 트러플 버터바’, ‘브륄레 치즈 케이크’, ‘쇼콜라 치즈 케이크’도 함께 선보인다.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는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크림이 폭신하게 빵 위로 스며들어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듯한 맛을 연출한다. 크림이 띠지를 벗기면 와르르 무너지듯 흐를 수 있으니 유의해서 먹어야 한다. 

특히 호지TEA라미수는 한정 수량만 판매해 늦은 시간에 가면 품절일 경우가 많다고 이 점포 관계자는 귀띔했다. 

블랙 트러플 버터바는 트러플 향이 입 안을 강하게 감싸면서 버터의 풍미도 느껴져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같은 씁쓸한 음료와 먹기 좋았다.

브륄레 치즈 케이크는 윗 부분만 살짝 설탕으로 태운 촉촉한 치즈와 빵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다. 

총 65석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구성된 리저브 도산 2층 한 가운데에는 모닥불 모형을 배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사진=김선주 기자 

리저브 도산을 처음 방문한 한 30대 여성 소비자는 "원래 스타벅스를 자주 가는 사람 중 하난데 리저브 도산이 생겼다는 말에 방문하게 됐다"며 "이 곳에서만 파는 메뉴들이 많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신기하고 새로운 메뉴가 있다고 하니 방문을 안 할 수가 없다. 인테리어도 이국적이라 집이 가까웠다면 자주 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커플 소비자는 "리저브 도산에서만 판매하는 메뉴가 너무 많아 뭐부터 먹어야 할지 고르느라 한참 걸렸다"며 "다행히 큐레이션을 받을 수 있어 파트너와 소통하면서 메뉴를 하나 하나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고 리저브 도산의 특별한 점을 설명했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리저브 도산은 고객들에게 젊고 트렌디한 새로운 프리미엄 커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된 매장”이라며 “앞으로도 스타벅스 리저브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커피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리저브 도산은 월요일부터 일요일 휴무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비즈월드=김선주 기자 / sunjookim@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