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프링페스타, ‘글로벌 축제’로 도약…‘내외국인 82만명 찾아’

작년 대비 2배 이상 찾아, 5명 중 1명 외국인…다채로운 K-콘텐츠, 참여‧체험형 축제 큰 호응

2025-05-16     손진석 기자
지난 4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서울원더쇼' 모습. 사진=서울관광재단

[비즈월드]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 서울의 봄을 세계인의 축제로 물들인 ‘2025 서울스프링페스타’가 7일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에는 총 82만명이 방문해 지난해 대비 135% 넘게 늘었으며 일평균 방문객 수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특히 5명 중 1명 꼴인 17만8000명이 외국인 관광객인 점에 비춰 올해로 4회째 열린 ‘서울스프링페스타’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한층 성장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축제 기간인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수는 총 2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6만2000명보다 6.1% 증가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올 초부터 각종 프로모션․이벤트로 ‘서울스프링페스타’를 적극 홍보한 결과 중국의 노동절과 일본의 골든위크 를 맞아 현지 여행자들이 발길을 서울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봤다.

특히 서울스프링페스타 개막 공연이었던 ‘서울원더쇼’는 관람객의 41%(전체 3만명 중 1만2400명)가 외국인이었을 정도로 큰 관심과 호응 속에 열렸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2월부터 클룩·아고다 등 12개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의 공동 프로모션, 중국(한유망)·베트남(비엣트래블)·대만(콜라투어) 등 해외 핵심 여행사와의 협업 등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Ctrip)과 실시간 상품 판매(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서울스프링페스타 콘텐츠를 호텔 숙박권 이벤트 등과 연계해 방문을 유도한 결과 누적 접속자 1548만명, 상품 예약 1만5182건, 총매출 약 3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5월 4일 경복궁 둘레길에서 진행한 '서울로드쇼'에 수많은 관광객이 참여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또 IPX(구 라인프렌즈)와의 협업으로 일본·태국 등 6개국 약 3450만명 대상 메신저 홍보 등도 했으며, 국내 28개 인바운드 여행사에 연계 관광 상품 개발과 판매를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유도했다.

서울시 측은 올해 서울스프링페스타는 관람형이 아닌 ‘참여․체험형 축제’로 방향을 전환하고 축제 기간에만 특별히 경험할 수 있는 ‘3 빅쇼’, 도심 공간을 새롭게 구성한 ‘3 테마공간’ 등 다채로운 K-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봤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 ‘펀카’를 따라 광화문광장~청와대 구간을 걸으며 서울의 밤을 즐기는 ‘서울로드쇼’에 참여한 미국인 여행객은 “서울 도심의 밤거리를 걸어볼 수 있는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라며 “새로운 시각으로 서울을 탐험할 수 있었던 추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서울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디지털 예술공연 ‘시그니처 쇼’, K-팝 랜덤플레이 댄스, 키즈 플레이그라운드, EDM 파티, ‘펀시티’ 체험 공간까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원더플라자 K-콘텐츠 복합 공간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한때를 즐기고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한편 해외 언론들은 ‘서울스프링페스타’가 명실상부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서울의 글로벌 문화 영향력에 찬사를 보냈다.

아르헨티나 언론(Ambito Financiero, 5월 7일 자)은 “도시 문화와 창의성, 공동체 정신을 세계에 보여주는 대표 행사로 한국의 생동감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보도했으며, 몽골 언론(Monstame, 5월 8일 자)은 “계절 축제를 넘어 도시의 에너지와 국제적 감각, 대담한 예술적 비전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정체성을 드러냈다”라고 극찬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서울스프링페스타’는 세계인을 서울로 초대해 매력적인 문화를 함께 즐기고 나누며 ‘펀시티 서울’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봄이면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글로벌 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서울의 맛과 멋, 흥을 가득 담은 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