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노재원 KGC 코리아 대표 “해외 시장 확대 위해 기술개발 계속할 것”
국내 튜닝·애프터마켓 성장 위해 규제 개혁 필요 튜닝부품 인증 통해 복잡한 국내 규제 벗어나 판매 활성화
[비즈월드] KGC 코리아는 한국자동차튜닝협회 회원사로 브레이크 캘리퍼와 자동차용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를 개발·생산·판매하는 28년된 기술기업이다.
노재원 KGC 코리아 대표는 “1997년 금강상사로 출발해 자동차 부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철학 아래 브레이크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성장하는 국내외 자동차 부품 애프터마켓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고품질 고성능 국산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설립했다”고 회사에 관해 설명했다.
금강상사로 출범한 이후 2003년 국산차량용 순정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와 고성능 경량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 출시를 시작으로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 특허 획득 등 다양한 제품 개발과 판매를 이어 오고 있다. 더욱이 2004년 자사 제품의 이라크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도 힘을 쏟아오고 있다.
2011년 현재의 법인명인 KGC 코리아로 변경하고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로에 위치한 현 사옥으로 옴겨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브랜드 ‘KGC XR’을 론칭하고, 폭스바겐 골프용 브레이크 어셈블리, M4·M6 고성능 브레이크 어셈블리, BMW 5시리즈용 브레이크 디스크 등 제품을 출시했다.
또 2015년에는 모노블럭 캘리퍼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이어 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남양주시 명품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KGC 코리아는 KGC 일반 디스크와 KGC RS 세미튜닝 디스크 그리고 KGC XR 고성능 프리미엄 브레이크 제품을 생산·판매 및 수출을 하고 있다.
노 대표는 브레이크 제품 전문회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브레이크 시스템은 차량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라며 “수입품 의존도가 높은 고성능 캘리퍼 부품 분야에서 국산화를 이루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성능 모노블록 캘리퍼를 만들어 보기 위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GC 제품의 주요 고객층에 대해 노 대표는 “자동차 부품 애프터마켓 고객, 특히 고성능 브레이크 튜닝을 원하는 개인 소비자와 퍼포먼스 튜닝숍, 국내외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가 주요 고객”이며 “또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등 해외 에이전시를 통해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KGC의 대표 제품인 고성능 4P 모노블럭 캘리퍼는 일체형 구조로 제작되어 내구성과 제동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차량별 맞춤 설계와 고강도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인 내구성 및 제동 성능을 발휘해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대표 제품인 몰리브덴 합금 주철로 구성된 마찰계수가 높은 고강도 디스크 로터 ‘F14 디스크’의 경우 방열성과 강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알루미늄 합금 벨을 플로팅 방식으로 결합해 경량화와 열 변형 최소화를 실현하며, 일반 도로는 물론 레이싱 트랙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디스크 로터다.
2피스 디자인의 1피스 디스크 ‘R14 디스크’는 합금 주철로 구성된 마찰계수가 높은 고강도 디스크 로터로 F14 대비 관리와 비용 편의성에 역점을 둔 제품이다.
KGC의 제품은 브레이크 유압 라인을 바디 내 일체형으로 제작한 구조로 미국 특허, 중국 특허, 대만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고온·고하중 등 극한의 상황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특수 가공 방식 및 표면 열처리 기술이 적용되어 제품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KGC 코리아가 특허를 보유 중인 모노블럭 기술은 캘리퍼 내부에 유압 라인을 바디와 일체화하는 기술로 성능 저하 없이 외형은 컴팩트하게 유지할 수 있고, 유압 라인이 내부에 일체화되어 있어 외부에 돌출된 유압 라인 대비 총 거리가 짧아져, 제동 시 보다 빠른 응답성을 보인다. 또 내부 유압 브릿지를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으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현재 KGC 코리아는 기존 제품보다 제동 성능을 향상시킨 6P 캘리퍼인 'M6s' 캘리퍼를 개발 중이다. 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 브레이크 시스템 특히 회생 제동과 호환되는 저소음·고효율 패드 및 캘리퍼도 개발 중이며, 고속주행을 위한 트랙 전용 제품라인도 준비하고 있다.
노 대표는 국내 자동차 튜닝과 애프터마켓에 대해 “우리같이 작은 회사들이 지속해서 투자하면서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라며 “더욱이 소비자들도 경기가 좋지 못해 튜닝에 쓸 돈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튜닝시장을 좌우하던 튜닝업체들이 고전을 하고 있어 더욱 국내 애프터마켓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자동차튜닝협회가 생긴 시점을 전후로 국내 튜닝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이전에 튜닝은 무조건적으로 불법이라고 치부되는 시기에는 튜닝 업체들이 성황을 이뤘지만 이후 튜닝협회가 불법튜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개념을 바꾸는 일을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차량 튜닝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지면서 튜닝 업체들의 역할이 줄어서인지 점차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우리나라는 튜닝 자체를 불법으로 다 규제하고 있다. 사실 튜닝은 일반 자동차의 성능을 높이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성과 매니아층의 즐거움을 위한 튜닝으로 볼 수 있고, 최근에는 차량의 안전을 위한 성능 개선을 목표로 튜닝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튜닝 흐름에 관해 이야기 했다.
이어 “규제에 맞지 않고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튜닝은 규제를 해야 하지만, 그 외의 나머지는 어느 정도 활성화를 시켜주어야 국내 자동차 문화가 발전하게 된다”며 “이러한 튜닝문화의 선진화는 튜닝 및 애프터마켓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고, 튜닝관련 산업에 종사하려는 인구도 증가하게 되어 취업도 더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노 대표는 “튜닝협회가 발족한 이래 많은 규제 개혁으로 좋아진 상황이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합법적인 튜닝을 했음에도 신고와 민원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튜닝업체는 벌금 등의 무지성 단속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 교통안전공단 예하 검사장에서는 사전 교육을 통해 튜닝과 튜닝 인증부품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아 개선되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도 튜닝인증 부품을 장착했더라도 신고만 있으면 단속하고 보는 경향이다”라고 튜닝업체들의 불편함을 대변했다.
또 그는 “브레이크 캘리퍼의 튜닝부품 설치 후 구조변경을 할 수 있지만, 성능검사소에 이와 관련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브레이크 관련 제품의 튜닝을 그동안 모두 불법이었다”며 “하지만 한국자동차튜닝협회의 튜닝부품 인증을 받으면 합법적인 튜닝이되어 안심하고 튜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피력했다.
그동안 자동차 브레이크 캘리퍼의 경우 출고 당시와 동일한 규격의 제품이 아닌 2 피스톤제품에서 4 피스톤 혹은 6 피스톤 제품으로 변경할 경우 불법 튜닝이었다. 그러나 튜닝부품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면 합법적인 브레이크 튜닝으로 인정받게 되고, 구조변경의 절차도 생략된다.
KGC 코리아는 지난 2020년 1월 깐깐한 한국자동차튜닝협회의 튜닝부품 인증을 통과해 지금까지 튜닝부품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매년 한 차례 불시에 진행되는 성능유지 검사에서도 통과해 지속적으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노 대표는 “그동안 제품의 판매 후 불법튜닝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튜닝부품 인증을 받은 이후에는 불법튜닝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라며 “더욱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도 이전보다 좀 더 원활해졌고, 수출에도 튜닝부품인증으로 인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보이기를 바라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고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브레이크 전문 브랜드’로 기억되길 원한다”라며 “또 합리적인 가격 대비 고성능이라는 점도 함께 인식되었으면 한다. 브레이크 분야에서 ‘국산 최고에서 아시아 선도 그리고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 특히 기술력과 품질로 인정받는 글로벌 OE 협력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 대표는 “회사를 시작할 때 국내시장보다는 해외 수출을 목표로 했다.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사를 연명하면서까지 기술개발을 하는 이유가 수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라며 “지금도 해외시장에 샘플을 보내고,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해외시장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여서 판매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브레이크 관련 회사를 계속해서 하는 동안은 브레이크와 관련된 제품 개발도 이어 갈 것”이라며 기술기업인 KGC 코리아의 정체성을 전하며 말을 마쳤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