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in 금융] DB손보, 차량 블랙박스 AI 과실비율 판정시스템 특허 취득

2025-04-23     최희우 기자
DB손해보험이 2024년 4월 26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240055785호)해 지난 4월 10일 등록(등록번호 제10-2795887호)을 받은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과실판정 시스템’의 대표 도면. 해당 특허 개시의 일 실시 예에 따른 차량 사고 과실 판정 장치를 설명하기 위한 도면이다. 그림=키프리스

[비즈월드] 최근 차량의 급증으로 덩달아 차량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 사고 중에서 쌍방과실 사고의 경우 이해 관계의 대립과 객관적인 과실 판정 툴(tool) 부족에 따라 과실분쟁이 증가하고 있다.

과실 분쟁의 원인으로는 차량 사고 당사자간에 주장하는 과실 비율이 서로 다르고, 각 보험사별로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과실 비율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처럼 과실 분쟁이 발생할 경우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과실 비율이 결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시간과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었다.

또 보험사 입장에서는 차량 사고 현장에 방문하여 블랙박스 영상 등과 같은 차량 사고 증거들을 수집하고 차량 사고 영상을 사람의 육안으로 분석해 차량 사고 관련 부분을 수작업으로 확인하므로 비효율적이고 시간과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하는 문제들이 수시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차량 사고 영상 분석 및 차량 사고에 대한 과실 비율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차량 사고 과실 판정 장치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DB손해보험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AI 자동 과실비율 판정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DB손보

이런 가운데 DB손해보험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AI(인공지능) 자동 과실비율 판정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비즈월드가 특허청 특허 검색 ㅅ마이트인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특허는 2024년 4월 26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240055785호)돼 지난 4월 10일 등록(등록번호 제10-2795887호)을 받은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과실판정 시스템(APPARATUS, METHOD AND PROGRAM FOR DETERMINING FAULT IN VEHICLE ACCIDENTS BASED ON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명칭이었다.

해당 특허에 대해 DB손해보험 연구진은 “차량 사고 영상을 분석하여 차량 사고에 대한 과실 비율을 자동으로 판정할 수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과실판정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면서 “차량 사고 영상을 획득하고 획득한 차량 사고 영상을 전처리하며, 전처리한 차량 사고 영상으로부터 사고 차량 데이터와 사고 주변 환경 데이터를 추출하고, 사고 차량 데이터와 사고 주변 환경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뉴럴 네트워크 모델에 입력해 사고 차량별 과실 비율을 판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판정한 사고 차량별 과실 비율을 기반으로 과실 비율 결과 정보를 출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DB손해보험은 해당 특허의 시스템은 차량 사고 발생 때 블랙박스에 기록된 영상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석해 사고 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에 근거해 객관적인 과실비율을 산정하는 첨단 기술이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보험 심사자는 수작업으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 과실비율을 판정라기 때문에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가능성도 있어 AI 시스템은 보험금 청구에서 지급까지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과실비율 산정으로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특허 취득은 지난해 11월 광화문국제특허법률사무소와 오픈이노베이션 및 기술보호정책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계기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 협약을 통해 다양한 기술 혁신에 대한 특허 출원 및 등록 과정에서 전문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DB손보는 블랙박스 과실 판정시스템이 완전히 개발되면 실제 보험 업무에 적용해 보험금 청구와 지급 과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AI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보험산업 진출을 지원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보험 기술 연구 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DB손보는 지난 2월에도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 심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AI비서(사전U·W)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DB손보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과실비율 판정은 보험 처리 과정의 자동화·객관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혁신적인 접근"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업무 효율화를 위한 기술 혁신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최희우 기자 / chlheewoo@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