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대한의사협회, 산불 피해 긴급 의료지원 활동 진행

2025-04-08     손진석 기자
희망브리지 진료 차량 내에서 의료진이 이재민에게 주사를 놓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비즈월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 의료지원 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 3월 체결한 ‘재난 상황 시 긴급 의료지원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의 일례로, 양 기관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의료 지원 및 구호 협력과 이재민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 그리고 재난 대응 교육 및 훈련 등에 협력했다.

임시대피소에는 수백 명의 주민이 대피해 있었다. 대부분 고령자로 평소에도 의료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특히 연기와 미세먼지로 대기질이 악화하며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희망브리지는 보유한 진료 차량을 현장에 투입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전국에서 선발한 의료 인력을 급파해 의료지원에 나섰다.

이번 활동에는 연인원 90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총 440여명의 이재민 건강을 살폈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부터 호흡기 이상 증상 진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진료가 진행됐다.

76세 이재민 A 씨는 “산불이 나고 나서 기침이 계속 나고, 숨 쉬는 것도 힘들고, 걷다가 심장이 막 빨리 뛰는 것 같아 겁이 났다”며 “의사 선생님이 주사도 놔주시고 링거도 맞게 해주셔서 지금은 훨씬 나아진 것 같다.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재난 상황에서 이웃의 건강을 살피는 일은 의사로서 당연한 책임”이라며 “이번 활동이 이재민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짧은 기간에도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신 의료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희망브리지는 앞으로도 재난 현장에서 대한의사협회와 협력해 이재민의 생명과 건강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산불이 확산하기 시작한 3월 22일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희망브리지는 이재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응급구호키트 1586세트 2만9424점과 기업구호키트 7088세트, 대피소 구호텐트 2095개, 바닥 매트 2056개 그리고 생수·속옷·모포·의류·간편식 등 생활필수품 33만여점 등 총 44만여점의 구호물품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설립한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이다. 주요 활동은 재난 긴급 구호, 국민 성금 모금 및 배분, 재난 이후 지역공동체 회복, 재난 취약계층 지원 등이다. 현재까지 재난지역의 물적자원 지원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