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대출 보유내역. 자료=신한은행 제공

사회초년생의 절반가량(47%)이 취업 이전에 이미 평균 2959만원의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인의 경우 취업준비에 평균 13개월이 소요되고 38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이 최근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조사를 벌인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1인 가구, 경력단절 여성, 창업 준비, 자녀 교육비, 노후 준비 등 7가지 주제로 나눠 분석했다.

취업준비생의 평균 취업준비 기간은 약 13개월이며 취업준비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생활비, 주거비 제외)은 평균 384만원, 월평균은 29만원이었다. 업종별 월평균 취업 비용은 전문직(33만원), 공무원(32만원), 사무직(31만원), 교육직(20만원) 순으로 높았다.

평균 취업준비 기간은 교육직이 약 21개월로 가장 길었고 공무원이 20개월로 뒤를 이었다.

평균 총 취업 비용은 공무원이 63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일반사무직(345만원)의 1.8배다.

취준생이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돈은 월평균 15만원이었다.

경력 3년 이하의 사회초년생의 47%는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대출 잔액은 평균 2959만원이었다.

대출 종류를 보면 학자금 대출(21%)이 가장 많았고, 주택담보대출(8%)과 신용대출(8%), 전·월세 자금대출(8%)이 뒤를 이었다.

대출이 있는 사회초년생은 대출 상환을 위해 월평균 61만원을 지출하고 있었으며, 직장에 들어가서도 남은 대출 잔액을 모두 갚기 위해 평균 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030 미혼 직장인의 신용대출 이용 목적은 생활비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자동차, 가구 등 내구재이 19%, 현금 서비스를 포함한 기존 대출금 상환이 18%, 주택 구매 자금 마련이 11% 순이었다.

사회초년생의 이직희망비율은 84%였으며 연평균 695만원을 더 줄 경우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연봉 대비 30% 수준이다.

사회초년생은 2년 차 직장인의 이직 희망률이 86%로 1년 차(83%), 3년 차(82%)에 비해 높았으며, 연봉 상승 희망 금액도 712만원으로 가장 컸다.

전체 직장인의 이직희망비율은 75%였으며 연평균 946만원(현재 연봉 대비 28% 인상)을 더 줄 경우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미혼의 31%는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였다. 이들은 혼자 살기 위해 평균 3143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90%는 주택 마련을 위한 비용이었다.

혼자 사는 데 필요한 자금은 가족·친지의 지원이 49%로 가장 많았으며 금융상품 해약 등 보유 자산 활용(35%)과 금융기관 대출(1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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