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위즈도메인 제공
그림=위즈도메인 제공

[비즈월드] 2017년, 매출 9352억3500억원, 영업이익 377억6200만원, 순이익 450억1400만원을 기록했지만 전년에 비해 15계단 하락해 469위 이름을 올린 부산도시가스. 1981년 3월 4일 국제그룹의 모기업인 국제상사의 자회사로 세워졌습니다. 10월 26일 부산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1985년 국제그룹이 해체되면서 국제상사가 한일합섬에 매각됐습니다. 1993년 3월 6일 SK㈜에 인수됐습니다. 1996년 12월부터는 CNG 공급을 개시했으며 1997년 6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습니다. 1999년 2월 SK이엔에스의 전신인 SK엔론의 계열사로 편입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부산도시가스와 동종 분야 30개 기업의 평균 출원한 특허 동향. 표=위즈도메인 제공
지난 10년 동안 부산도시가스와 동종 분야 30개 기업의 평균 출원한 특허 동향. 표=위즈도메인 제공

부산도시가스는 현재(2017년 말 기준) 부산광역시 전역을 공급권으로 하고 있으며 138만 세대(주택용 132만 세대, 상·공·업무용 6만 세대)에 독점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67.32%를 소유하고 있는 SK E&S입니다.

비즈월드가 지식재산전문기업인 ‘위즈도메인(대표 김일수)’과 부산도시가스의 지적재산권 중심의 기술력을 확인한 결과 기술경쟁력등급은 ‘AA’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동종업계 상위 0.3~05%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기술력 점수는 10.18점 이었습니다.

부산도시가스의 특허 출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총 28개의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2009년 3개를 시작으로 2011년 8개, 2012년 9개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는 단 한 건의 특허도 내놓지 않았다가 2015년 3개, 2016년에는 1건만을 출원해 기술개발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기업이 경우 모기업의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등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할 때 단순한 판단은 유의해야 합니다.

같은 기간 동종업계 상위 30개 기업(기관 포함)에서 총 313건의 신기술을 기술을 출원했습니다.

또 2009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등록된 부산도시가스의 등록된 특허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총 23건이었습니다. 특허가 출원된 후 2년 정도 심사 등이 기간을 거친다고 해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건의 특허도 등록되지 않은 것을 보면 올해가 지나도록 등록될 특허는 없는 것으로 보는 타당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부산도시가스와 동종 분야 30개 기업의 평균 등록한 특허 동향. 표=위즈도메인 제공
지난 10년 동안 부산도시가스와 동종 분야 30개 기업의 평균 등록한 특허 동향. 표=위즈도메인 제공

반면 이 기간 동종 상위 30개 업체(기관 포함)의 등록특허는 총 236건이었습니다. 출원 현황과 동반된 것을 비교하면 다른 기업들이 차별화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남다른 노력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산도시가스와 동종분야 30개 기업의 평균 특허등급(위)과 출원자 등급(아래) 비율 비교. 표=위즈도메인 제공
부산도시가스와 동종분야 30개 기업의 평균 특허등급(위)과 출원자 등급(아래) 비율 비교. 표=위즈도메인 제공

부산도시가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재 권리가 유효한 특허 22건을 위즈도메인이 개발한 통계방법에 따라 A, B, C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가장 우수한 A등급이 없는 상황에서 B등급은 12건(54.55%), C등급은 10건(45.45%)이었습니다. 반면 30개 기업이 보유한 250건 A등급은 26건(10.40%), B등급은 135건(54.00%), C등급은 89건(35.60%)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산도시가스의 발명자를 등급별로 분류한 결과 A등급이 28명(38.36%), B등급이 39명(53.42%)에 달하는 것을 볼 때 관련 발명자가 이직 또는 퇴사하지 않았다면 기술개발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되는 부분입니다.

부산도시가스의 주요 특허를 기반으로 해당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기술을 조사한 ‘주요 기술부문’에 대해 위즈도메인이 해당기업 특허의 규모(quantity)와 기술 수준(quality) 등을 고려해 측정한 기술 경쟁력 지수(Technology Strength Score: TSS)를 산출해봤습니다.

TSS는 기업이 가진 모든 특허들의 평가점수(100점 만점 기준)를 합산해 100으로 나눈 값입니다. TSS값이 높을수록 기술 경쟁력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부산도시가스의 ‘관리시스템’ 부문 기술력 점수(TSS)는 3으로 유사 업종 304개 기업 중 7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터널안정화’나 ‘배관’, ‘청소’ 등은 TSS가 1 미만으로 논의할 가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부산도시가스의 주요 기술별 최근 출원된 최신 특허를 보면 청소 부문에서는 ▲ 가스배관 내부 칩 제거장치(등록, KR20130121450A, 출원일 2013년 10월 11일) ▲가스 배관 내부의 이물질 석션장치(등록, KR20110014453A, 2011년 2월 18일) ▲가스 배관 내부의 이물질 제거장치(등록, KR20110014722A, 2011년 2월 18일) 등이 있습니다. 터널안정화 부문에서는 2016년 8월 8일 ‘배관용 굴착 장치(KR20160100656A)’를 출원했지만 특허청으로부터 거절당했습니다. 배관 부문에서는 2011년 출원한 ‘가스 배관의 작업용 툴 안내장치(KR20110011999A)’, 2013년 출원한 ‘배관 차단장치(KR20130121452A)’ 등이 각각 권리를 인정받았습니다.

관로시스템 부문에선 2012년 출원한 ‘휴대용 가스압력 검사장치 및 이를 이용한 검사방법(KR20120131794A)’만 등록이 됐으며 2012년에 같은날 내놓은 ‘배관 데이터 측정기(KR20150187830A)’, ‘배관 데이터 단말 장치(KR20150187835A)’, ‘배관 데이터 분석 시스템 및 방법(KR20150187840A)’ 등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부산도시가스의 주요 기술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위 10개 기업. 표=위즈도메인 제공
부산도시가스의 주요 기술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위 10개 기업. 표=위즈도메인 제공

부산도시가스와 비슷한 기술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기관, 단체 포함)을 보면 청소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기술력 점수(TSS) 58로 1위에 올랐으며 이어 한국기계연구원이 TSS 13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 터널안정화 부문에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TSS 25로 1위, 코오롱글로벌이 TSS 23으로 2위, KT가 TSS 17로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배관 부문에서는 삼성중공업, 현대주철산업, 현대자동차 등이 1~3위에 올랐고 관로시스템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구가스공사가 3위까지에 이름을 올려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부산도시가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 특허를 특허 및 발명자를 등급 순으로 분석한 결과 A등급없이 B+등급에는 유일하게 ▲가스배관의 방식상태 진단용 전류/전위 감시장치(KR20090042043A, 2009년 5월 14일)이 있었으며 B0등급에는 ▲배관 내부 가스 흐름 점검 장치 및 점검방법(KR20120105386A, 2012년 9월 21일) ▲가스 배관 작업용 툴의 케이블 권취장치(KR20110012419A, 2011년 2월 11일) 등 총 7건으로 분류됐습니다. B-등급의 특허로는 ▲휴대용 가스 압력 검사장치(KR20110054071A, 2011년 6월 3일) ▲다목적 가스계량기 지지대(KR20090036409A, 2009년 4월 27일) ▲가스배관 내부 칩 제거장치(KR20130121450A, 2013년 10월 11일) 등이 4건이 있었습니다.

표=위즈도메인 제공
부산도시가스와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20개 기업리스트. 표=위즈도메인 제공

부산도시가스와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10개 기업을 기술경쟁력점수(TSS) 순으로 나열하면 628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엘에스산전(TSS 1549), 2726건의 특허를 보유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TSS 1404)이 1743건을 특허 가지고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TSS 858)과 에스원(785건, TSS 220)을 각각 누르고 1, 2위에 랭크됐습니다. 부산도시가스는 21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