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특허 파워] 한국 제약 사업의 자존심 ‘한미약품’…꾸준한 기술 개발, 성과로 이어져야
[500대 기업 특허 파워] 한국 제약 사업의 자존심 ‘한미약품’…꾸준한 기술 개발, 성과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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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위즈도메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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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월드] 지난 1973년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한 약사 출신 임성기 회장이 세운 한미약품. 2017년에 매출 9165억8600만원, 영업이익 821억6300만원, 순이익 689억7300만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500대 기업에서 22계단 하락한 479위를 기록했습니다.

굿모님미디어의 자료를 인용한 네이버 기업단체사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초창기 작은 약국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임성기 회장은 1966년 27세의 나이로 당시로는 드물게 임질과 매독 등 성병 관련 약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임성기 약국’을 개업했습니다. 약국 경영으로 자본을 모은 임 회장은 1973년 한미약품공업을 세웠습니다. 1973년 10월 최초의 약품 T.S. Powder를 생산하고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1988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미약품은 2000년 9월 항암제로 사용되는 파클리탁셀(상품명 탁솔)을 세계 최초로 경구용 약품(입으로 먹는 약품)으로 개발했다. 2003년 회사 이름을 한미약품으로 바꿨습니다. 같은 해 12월 '암로디핀' 제조방법을 개발한 공로로 특허청으로부터 충무공상을 수상했습니다. 2004년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이 미국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2006년 12월 세계 최초로 유소아용 해열시럽제 개량신약인 '맥시부펜'을 출시했습니다. 이후에도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해 2009년 2월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심바스타틴의 체내 방출속도를 제어한 세계 첫 개량신약 '심바스트CR 정'을 발매했고, 6월에는 고혈압치료 복합 개량신약 '아모잘탄'을 출시했습니다. 이 해 12월 '아모잘탄' 제품이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09 대한민국 기술대상 동상(지경부 장관상)'을 차지했습니다.

2010년 4월에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최장 한 달까지 연장시키는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에 대한 조성물 및 제조방법 특허를 미국에서 취득했습니다. 같은 해 7월 한미약품은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으로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를, 신설법인으로 한미약품을 세웠습니다. 한미약품의 투자사업 부문은 지주회사인 한미홀딩스로 넘어갔고, 의약품 제조 판매 부문은 한미약품이 그대로 승계했습니다.

2012년 3월 한미홀딩스의 상호를 한미사이언스로 변경했습니다. 2014년 9월 상장 제약회사 중 최초로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한미약품이 2015년에 글로벌 제약사들과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금액은 8조원 규모에 이릅니다.

한미약품의 주력 사업은 병원 처방전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분야의 개량신약과 제네릭(복제약) 분야입니다. 제네릭이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제품을 말하며, 개량신약은 기존 신약을 발전시켜 새로운 효과를 갖도록 한 의약품을 말합니다.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입니다. 한미사이언스의 계열회사로는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일본한미약품, HanmiEuropeLtd., 한미(중국)유한공사, 온라인팜, 에르무루스, 한미정밀화학,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등 9개사가 있습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중순 열린 정기 주총에서 “매출이 보장된 외국회사 수입약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개발 제품’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R&D 투자 모델을 공고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약들의 상용화를 위한 임상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창조와 도전, 혁신을 통해 한미약품의 행보 하나하나를 한국 제약산업 발전사의 이정표로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한미약품이 출원한 특허 동향(위)과 출원한 특허 동향 및 동종 분야 상위 10개 기업의 평균 비교. 표=위즈도메인 제공
지난 10년 동안 한미약품이 출원한 특허 동향(위)과 출원한 특허 동향 및 동종 분야 상위 10개 기업의 평균 비교. 표=위즈도메인 제공
표=위즈도메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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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미약품은 실제로 신약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을까요?

비즈월드가 지식재산전문기업인 ‘위즈도메인(대표 김일수)’과 한미약품의 지적재산권 중심의 기술력을 확인한 결과 기술경쟁력등급은 ‘AA+’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동종업계 상위 0.3~05%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기술력 점수는 93.63점으로 그동안 소개됐던 500대 기업 중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한미약품의 특허 출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총 217개의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물론 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의 이름으로 등록한 것까지 합친 것은 아닙니다.

한미약품의 경우 별도로 2017년부터 2010년까지는 10개 이하의 신기술을 출원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부터 특허 출원이 급증해 그해 20건을 출원한데 이어 2012년 28건, 2013년에는 36건을 내놨습니다. 2014년 47건으로 최고조에 이른 후 2015년 33건, 2016년에는 35건을 출원해 현재 217건을 출원했습니다.

같은 기간 동종업계 상위 30개 기업(기관 포함)에서 총 309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에 비하면 우수한 실적입니다.

한미약품의 국가별 출원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한미약품의 국가별 출원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2009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출원 후 등록된 한미약품의 특허는 총 49건이었습니다. 2011년까지는 1건(2010년)에 불과했지만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하게 4건 이상이 등록이 됐으며 올해는 벌써 11건이 등록됐습니다.

이 기간 동종 상위 30개 업체(기관 포함) 등록특허는 총 183건이었습니다. 1개 기업 당 연간 평균 0.61개의 등록한 셈입니다. 물론 특정 상위 업체(기관)의 쏠림 현상이 있지만 한미약품의 기술력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다른 나라에도 특허 출원이 활발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대한민국에 244개의 특허를 출원한 것을 비롯해 중국에 74개, 대만에 72개, 미국과 유럽에 각각 68개, 일본에 62개, 아르헨티나에 55개, 오스트레일리아에 51개에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한미약품과 동종분야 30개 기업의 평균 특허등급 비율 비교. 표=위즈도메인 제공
한미약품과 동종분야 30개 기업의 평균 특허등급 비율 비교. 표=위즈도메인 제공

한미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현재 권리가 유효한 특허 70건을 위즈도메인이 개발한 통계방법에 따라 A, B, C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A등급은 15건(21.43%), B등급은 41건(58.57%), C등급은 14건(20.00%)이었습니다. 반면 30개 기업이 보유한 163건 A등급은 13건(7.98%), B등급은 75건(46.01%), C등급은 75건(46.01%)이었습니다.

한미약품 주식회사가 보유한 특허를 기반으로 해당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주요 기술부문. 표=위즈도메인 제공
한미약품 주식회사가 보유한 특허를 기반으로 해당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주요 기술부문. 표=위즈도메인 제공

한미약품의 주요 특허를 기반으로 해당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기술을 조사한 ‘주요 기술부문’에 대해 위즈도메인이 해당기업 특허의 규모(quantity)와 기술 수준(quality) 등을 고려해 측정한 기술 경쟁력 지수(Technology Strength Score: TSS)를 산출해 봤습니다.

TSS는 기업이 가진 모든 특허들의 평가점수(100점 만점 기준)를 합산해 100으로 나눈 값입니다. TSS값이 높을수록 기술 경쟁력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한미약품의 ‘의약용, 치과용, 화장용’ 부문 기술력 점수(TSS)는 59점으로 유사 업종 1만9198개 기업 중 34위, R&D 집중도는 63%였습니다. ‘펩티드’ 부문의 기술력 점수(TSS)는 5점, 유사 3712개 기업 중 139위, R&D 집중도는 17%였고 ‘이종원자고리 화합물’부문의 기술력 점수(TSS)는 16점, 유사 5163개 기업 중 98위, R&D 집중도는 16%이었습니다.

한미약품의 주요 기술별 최근 출원된 최신 특허를 보면 ‘의약용, 치과용, 화장용’ 부문에서는 ▲몬테루카스트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 및 레보세티리진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함유하는 캡슐 제제(심사중, KR20180088162A, 출원일 2018년 7월 27일) ▲암로디핀, 로자탄 및 로수바스타틴을 포함하는 약제학적 복합제제(미심사청구, KR20180047987A, 2018년 4월 25일) ▲암로디핀, 로자탄 및 로수바스타틴을 포함하는 약제학적 복합 제제(심사중, KR20180047999A, 2018년 4월 25일) ▲오셀타미비어 함유 경구용 고형제제 및 그 제조방법(심사중, KR20180042964A, 2014년 4월 14일) ▲비펩티드성 중합체 링커 화합물, 그 링커 화합물을 포함하는 결합체, 및 이들의 제조방법(미심사청구, KR20180015184A, 2018년 2월 7일) 등이 있습니다.

‘이종원자고리’ 부문에서는 ▲피리미딘 화합물 및 그의 의약 용도(심사중, KR20180010226A, 출원일 2018년 1월 26일) ▲ALK5 억제제로서의 신규 피라졸 유도체 및 이의 용도(미심사청구, KR20170082868A, 2017년 6월 29일) ▲신규한 헤테로시클릭 유도체 화합물 및 이의 용도(미심사청구, KR20170081047A, 2017년 6월 27일) 등 이었습니다.

‘펩티드’ 부문에서는 올해 6월 19일 출원한 ▲ FcRn 결합력이 유지되는 면역글로불린 Fc 결합체(KR20180070435A) 2017년 12월 5일 출원한 ▲재조합 단백질의 개선된 정제 방법(KR20170165901A) ▲면역반응이 약화된 결합체(KR20170166105A), 같은 해 9월 22일 출원한 ▲인슐린 수용체와의 결합력이 감소된, 인슐린 아날로그 및 이의 용도(KR20170122759A) 등이 있지만 4건 모두 심사를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6월 29일 출원한 ▲글루카곤 유도체, 이의 결합체, 및 이를 포함하는 조성물, 및 이의 치료적 용도(KR20170082862A) 특허는 현재 심사 중입니다.

한미약품의 주요 기술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위 10개 기업의 기술력 점수. 표=위즈도메인 제공
한미약품의 주요 기술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위 10개 기업의 기술력 점수. 표=위즈도메인 제공

한미약품과 비슷한 기술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기관, 단체 포함)을 보면 ‘의약용, 치과용, 화장용’에서는 아모레 퍼시픽이 기술력 점수(TSS) 946점으로 1위, 엘지생활건강이 TSS 707점으로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 부문에서는 업체보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경희대 산학협력단, 농촌진흥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세대 산학협력단,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의 기관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종원자고리 화학물에서는 외국계 기업인 에프호프만라로슈아게(TSS 456), 노파르티아게(TSS 129), 얀센파마슈티카엔브이(TSS 114), 아스트라제네카아베(TSS 101), 바스프에스이(TSS 97), 바이엘인텔렉쳐프로퍼티게엠베하(TSS 94) 등의 기술력이 앞서 10위권 내 절반인 5개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엘지화학(TSS 285), 두산(TSS 127) 등 국내기업이 2위와 5위에 속 했습니다.

한미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특허를 특허 및 발명자를 등급 순으로 분석한 결과 AA등급으로는 2019년 7월 5일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르두스 마리아누스 추출물 또는 이로부터 정제된 실리빈을 함유하는 경구용 마이크로에멀젼 조성물(KR19990026809A)이 있습니다. A+등급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의카타플라스마제 조성물, 그로부터 제조되는 카타플러스마제 및 그 제조방법(KR19980036826A, 1998년 9월 7일) ▲유성 비타민 함유 약학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KR19990007645A, 1999년 3월 9일) ▲비페닐디메틸디카복실레이트, 및 카르두스 마리아누스 추출물 또는 이로부터 정제된 실리빈을 함유하는 경구용 마이크로에멀젼 조성물(KR20030073462A, 2003년 10월 21일) 등 3건이 모기업인 한미사이언스 이름으로 출원된 특허들이 있었습니다.

한미약품과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30개 기업리스트. 표=위즈도메인 제공
한미약품과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18개 기업리스트. 표=위즈도메인 제공

한편 한미약품과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18개 기업을 기술경쟁력점수(TSS) 순으로 나열하면 321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포항공대 산학협력단이 TSS 1223점으로, 2위인 가톨릭대 산학협력단(1250건)을 3배 이상의 TSS(423)로 크게 누르고 압도적으로 우세했습니다.

별도기준으로 9위인 한미약품은 모기업 한미사이언스(7위)와 특허와 TSS를 합칠 경우 605건의 특허를 보유한 것이며 TSS는 216점으로 가톨릭대 산학협력단(TSS 423, 1250건), 노파르티스아게(TSS 320, 2293건), 인제대 산학협력단(TSS 286, 1101건)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기술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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