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특허청 제공

[비즈월드] 동남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K-뷰티와 K-푸드에 대한 관심도 해외에서 광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한류 및 아세안 등과의 교류협력을 4대 강국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교역량을 2020년까지 중국과의 수준인 2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의 바람을 타고, 동남아시아와의 교류 및 관심이 커지면서 ‘동남아 국가명’이 들어가는 국내 상표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즈월드가 특허청 키프리스를 통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남아 국가명이 들어가 있는 상표출원은 2001년에 20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는 107건(2001년 대비 435% 증가, 연평균 증가율 11%)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2018년 2월 말까지 국가명별 출원건수를 보면 총 976건 중 최근 박항서 축구 감독 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 국가명 상표(Vietnam)가 총 36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한국가요(K-pop) 및 화장품(K-beauty)이 유행하는 태국(Thailand)이 뒤를 이어 304건이 출원됐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인적 교류 규모가 가장 크다. 2017년 270만명이 상호 방문했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약 17만명의 베트남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베트남에도 15만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트남과 태국 이외에도 홍콩 97건, 대만 72건, 싱가포르 53건, 인도네시아 28건, 필리핀 22건 순으로 많았습니다.

이들 상표출원은 주로 요식업(베트남-쌀국수·월남쌈, 태국-똠양꿍·팟타이, 홍콩-중국음식 등)에 집중되어 있고, 싱가포르의 경우 예외적으로 금융, 항공, 호텔 등 다양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명칭의 요식업은 비중은 70%, 태국 명칭의 요식업 비중은 50%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동남아 국가명이 포함된 상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한국과 동남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7년 6월 한·ASEAN FTA를 발효 이후 연평균 5.7%씩 교역이 성장하면서 2016년에는 1188억 달러 교역액(한국 총교역규모 대비 13.2%)을 기록해 한국의 2위 교역 대상지가 됐습니다.

동남아 여행경험이 많아진 국내 수요자의 입맛과 수요에 맞는 사업이 늘어나고, 한류 열풍은 상대적으로 우리 국민의 동남아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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