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근 개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사전개통 행사. 사진=KT 제공
KT가 최근 개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사전개통 행사. 사진=KT 제공

스마트폰 가입자(7월말 기준)가 5000만명을 돌파, 사실상 국민 1인당 1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폭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신업계와 정보통신진흥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이동전화 시장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약 5011만명으로 전월보다 16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수년간 증가세를 유지하며 사상 처음 5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행정자치부 기준 지난달 총인구수가 518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인당 1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셈입니다.

2009년말 삼성전자 옴니아2와 애플 아이폰3GS가 출시된 후 급격하게 늘어난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11년말 2258만명에서 2012년말 3273만명 등으로 증가했고 2014년말 4070만명에 달했습니다.

반면 폴더폰 가입자는 2014년말 1214만명에서 2015년말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2016년말 848만명, 작년말 848만명, 지난 6월 677만명 등으로 감소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 증가는 게임 중독과 몰래카메라 등 부작용도 낳았지만, 금융과 유통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하루평균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5조394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 급증했습니다. 최근 1년간 모바일뱅킹을 실제로 이용한 고객은 6267만명으로 전체 인터넷뱅킹 실제 이용고객 중 92.4%를 차지했습니다.

금융서비스 중 조회서비스의 85.1%가 모바일뱅킹 등 인터넷뱅킹을 이용했다. 반면 금융기관 창구 이용은 9.8%에 그쳤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은행은 출범 1년 만에 고객수가 633만명에 달했고, 수신액과 여신액이 지방은행 수준인 8조6300억원, 7조원으로 커졌습니다.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거래액은 16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2.9% 늘었고 비중도 61.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게임업계도 스마트폰 증가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 게임업체 3곳의 상반기 매출은 3조286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1% 증가했습니다. 2분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이 20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 양상을 보여 시장 포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2012년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폭은 1000만명을 웃돌았지만 2013년엔 479만명으로 급감했고 2014년 318만명, 2016년 275만명, 작년 224만명 등으로 둔화 추세입니다.

지난 6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은 전월대비 0.2%(12만명)에 그쳐 2016년 10월 0.1%(5만명)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스마트폰 등장으로 폴더폰 교체 수요가 발생한 것처럼 스마트폰 기능을 대폭 개선한 혁신적인 단말기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