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건축사무소보다 보유 특허 적어”

표=위즈도메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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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월드] 2017년 매출기준으로 500대 기업(485위)에 신규 진입한 CJ건설. 2018년 3월 1일 CJ대한통운과 합병해 건설부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회사의 전신은 1990년 5월 세워진 현웅건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5년 2월 선훈건설을 인수했고 그해 4월 사업을 개시했습니다. 1996년 1월 제일제당건설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99년 11월 제주개발공사를 흡수 합병했습니다.

현재 교육/업무시설 이외에 상업시설과 프랜트/물류, 호텔/리조트, 주거시설, 토목/공공, 리모델링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017년의 매출은 9084억9200만원, 영업이익 292억8800만원, 순이익은 185억5200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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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건설의 최근 10년 동안 특허 출원 동향. 표=위즈도메인 제공

비즈월드가 지식재산전문기업인 ‘위즈도메인(대표 김일수)’과 CJ건설의 지적재산권 중심의 기술력을 확인한 결과 기술경쟁력등급은 ‘B’로 낮게 평가됐습니다. 이는 동종업계 상위 20~30%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기술력 점수도 역시 1.08에 불과했습니다. 해당 점수는 이 회사가 가진 특허 기반에 따른 것으로 설계·시공능력과는 무관합니다.

CJ건설의 특허 출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단 9건의 특허만 출원했습니다. 2007년 2건, 2009년 4건으로 늘었지만 2010년과 2011년, 2016년 각 1건에 불과한 것입니다.

해당기간 동종업계 30개 기업이 평균 30건 이상의 특허를 낸 것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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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건설의 최근 10년 동안 특허 등록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특허 출원자체가 적다보니 등록된 특허도 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CJ건설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등록한 특허는 단 5건에 불과했습니다. 2009년 1건, 2010년 2건, 2011년 1건, 20017년 1건이 전부입니다. 해당 기간 30개 기업에서 평균 20건이 넘는 특허를 등록한 것과 비교가 됩니다.

CJ건설이 현재 권리가 유효한 특허는 기술부문 중에서는 ▲건축재료 ▲비용적형 펌프 ▲부재고정장치 ▲건축구조일반 ▲금속외형가공 등 5개 세부 항목에 각각 1건씩 5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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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건설의 기술부문별 특허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위즈도메인이 개발한 통계 방법으로 산출한 특허평가 등급은 CJ건설이 보유한 5건 중 A등급은 없었으며 B등급은 1건(20.00%), C등급은 4건(80.00%)을 차지했습니다.

동종분야 30개 기업의 평균 특허등급 비율과 비교해 보니 평균 240건 중 A등급이 31건(12.92%), B등급 143건(59.58%), C등급 66건(27.50%)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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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건설과 관련 상위 30대 기업 특허 평가 등급별 특허건수 및 비율. 표=위즈도메인 제공

위즈도메인이 해당기업 특허의 규모(quantity)와 기술 수준(quality) 등을 고려해 측정한 기술 경쟁력 지수(Technology Strength Score: TSS)를 산출한 결과 R&D 집중도가 100%인 ‘건축재료’의 기술력점수(TSS)는 1점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TSS는 기업이 가진 모든 특허들의 평가점수(100점 만점 기준)를 합산해 100으로 나눈 값입니다. TSS값이 높을수록 기술 경쟁력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CJ건설이 최근 출원한 최신 특허를 보면 건축재료 부문에서 ▲하이브리드 보 및 그 시공방법(KR20160142781A, 2016년 10월 31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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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건설과 동종 기술 부문별 상위 10개 업체. 표=위즈도메인 제공

CJ건설과 비슷한 기술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기관, 단체 포함)을 보면 건축재료 부문에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기술력 점수(TSS) 50, 포항산업과학연구원 TSS 35, 삼성물산 TSS 21, 엘지하우시스 TSS 19, 포스코 TSS 18, 서울시립대산학협력단과 앤아이스틸 등이 TSS 17, 액트파트너가 TSS 12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CJ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특허를 특허 및 발명자를 등급 순으로 분석한 결과 A등급이 한 것도 없는 가운데 B0 등급으로는 ▲부스터 펌프의 말단 압력 일정 제어 방법(KR20090070901A, 2009년 7월 31일), C등급에는 ▲목재체결조인트(KR20090028259A, 2009년 4월 1일) ▲보호롤러를 가지는 철근절곡기(KR20090025503A, 2009년 3월 25일) ▲하이브리드 보 및 그 시공방법(KR20160142781A, 2016년 10월 31일) ▲목조 건축 구조물(KR20090028238A, 2009년 4월 1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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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건설과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20개 기업리스트. 표=위즈도메인 제공

CJ건설과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10개 기업을 기술경쟁력점수(TSS) 순으로 나열하면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TSS 3389, 보유특허 9837건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뒤를 이어 한국건설기술연구원(TSS 1399, 2717건), 서울시립대산학협력단(TSS 409, 1211건), 삼성물산(TSS 380, 1323건), 지에스건설(TSS 190, 489건), 한진중공업(TSS 75, 196건) 등 이외에 케이에이치하우징솔루션스(TSS 44, 67건), 자연과환경(TSS 42, 76건), 앤아이스틸(TSS 30, 53건), 삼우공간건축사무소(TSS 29, 51건) 등 이었습니다.

CJ건설은 31위에 올라 일부 개인 기업보다 기술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 관련 특허 획득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 노력이 요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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