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보조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마을로 쏟아지면서 인근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보조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마을로 쏟아지면서 인근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피해 지역에는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아직 3000여명의 주민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40여명이 실종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NN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댐 붕괴사고에 따른 홍수로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850여명이 구조됐다고 합니다.

또 6개 마을이 불어난 물의 영향을 받아 피해 마을은 총 13곳으로 늘어났으며, 여전히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립된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오스 당국이 25일까지 공식 집계한 사망자는 26명입니다. 전날 베트남 언론 등이 사망자 수를 70명 이상이라고 보도한 바 있지만, 라오스 정부는 사망자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실종자에 대해서만 13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사고 현장을 둘러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3060명이 집을 잃었고, 131명이 실종됐다”며 “물이 계속 흐르면서 또 다른 5~6개 마을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술릿 총리는 이어 “구조대는 131명의 실종자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재민에게는 음식과 옷 등 구호 물품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니세프(UINCEF)는 긴급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웃 국가인 태국은 구호기금을 전달과 함께 긴급 구조와 구호활동을 위한 군병력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은 라오스 구조 및 구호활동에 군병력과 함께 C-130 수송기, EC-725 헬기 등을 투입하고, 일부 댐 및 관개 전문가들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붕괴 사고가 있는 지역은 외딴곳인 데다 홍수로 인해 도로가 거의 다 휩쓸려 내려간 상황이어서 헬리콥터와 보트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무너진 댐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보조댐 중 하나로, 국내 SK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