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특허가치 분석] 포드…일본 기업과 1등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
[글로벌 기업 특허가치 분석] 포드…일본 기업과 1등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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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기아차도 맹렬히 추격 중…차세대 기술 선점이 관건
사진=포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포드 홈페이지 캡처

[비즈월드] 포드는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1903년에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 판매사입니다. 1908년 세계 처음으로 양산 대중차인 T형 포드 제작을 시작했고 이 자동차는 1920년대 미국 자동차 시장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 동력은 1913년부터 시작된 양산 조립라인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의 현대 포니를 연상케 합니다. 현대 기아 대우로 3분할됐던 한국 시장은 당시 현대의 포니 시리즈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현대기아차로 합병돼 국내에서만큼은 여전히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포드의 경우 1930년대부터 제너럴모터스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고 2000년대 초반까지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경영 혁신을 통해 부활에 성공하기도 했지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선구자답게 포드는 지속적인 R&D와 생산 혁신을 통해 기술을 축적했습니다. 그 결과는 특허 자산으로 응집돼 포드를 오늘날 글로벌 상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습니다.

포드의 특허를 포함한 지적재산권은 포드글로벌테크놀로지스(Ford Global Technologies)에서 관리하는 구조입니다. 포드글로벌테크톨로지스가 기술을 자체개발함은 물론 포드자동차에서 개발한 특허도 종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림=위즈도메인 제공
포드의 현재의 기술경쟁력등급(TCG)과 기술력점수(TSS). 그림=위즈도메인 제공

포드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계열사를 제외하고도 2만3000건에 달합니다. 자동차 업계 상위 0.1% 안에 드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림=위즈도메인 제공
포드의 기술부문별 특허 현황. 그림=위즈도메인 제공

자동차 하나로만 승부를 걸었던 기업답게 포드가 보유한 특허 기술분야도 철저히 자동차 부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운송 수단에 대한 디자인(1135건 8.72%) ▲자동차 부속(895건 6.88%) ▲연소기관 제어(737건 5.67%) ▲내연기관(635건 4.88%) ▲디지털데이터 처리(615건 4.73%) ▲엔진 배기장치(611건 4.7%) ▲하이브리드 차량(603건(4.64%) 등 오직 외길을 걸어온 흔적이 특허 분포에서 나타납니다. 용어로 풀어본 특허 맵을 보아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입니다.

기술 용어로 본 포드 특허 맵. 글자가 클 수록 특허 건수가 많음을 나타낸다. 그림=위즈도메인 제공
기술 용어로 본 포드 특허 맵. 글자가 클 수록 특허 건수가 많음을 나타낸다. 그림=위즈도메인 제공

포드의 해외 특허 출원을 보면 자동차 산업이 왜 글로벌이어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특허는 등록된 국가에서만 그 권리가 인정되기 때문에 해외 활동이 많을수록 외국 특허를 많이 보유하게 되는데 포드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습니다.

포드와 주요 기술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위 10개 기업. 표=위즈도메인 제공

포드가 미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1만4000여 건에 이릅니다. 그런데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해외 특허 비중이 대단히 높습니다. 잠재적인 경쟁국이자 최대의 시장인 중국에 900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자동차 부문에서 가장 기술 경쟁이 심한 독일에도 9000건에 육박하는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최대 경쟁상대인 일본에서의 특허 출원이 125건으로 매우 적게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특허 자산의 가치평가 면에서 토요타 등이 포드를 앞서고 있어 특허 등록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거론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 시장은 자국 차량이 시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외국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기 만만치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 출원한 포드 특허는 27건입니다. 외산 차의 국내 시장 진입이 낮아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거기에 우리나라에는 현대기아차라는 공룡 한 마리가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서는 현대기아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포드의 노력도 돋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R&D입니다. 포드는 2000년대 들어서부터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을 시작해 2009년 26건의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2012년 출원 건수를 80개로 늘립니다. 그 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2016년에는 196건의 특허를 출원합니다. 포드 전체의 R&D에서 약 7% 정도를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쏟고 있습니다. 다른 부품이나 제어 장치 등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공통적으로 쓰일 수 있는 영역임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관련 기술 개발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부문에 관한 한 포드의 기술력은 토요타에 이어 2위를 차지합니다. 토요타와의 기술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는 이 부문에서 6위로 나타났습니다.

특허 건수별 가치를 전문기업 위즈도메인이 분석한 결과 포드의 기술경쟁력은 전세계 4위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개개의 특허를 경쟁사의 인용 빈도나 특급 개발자의 참여 여부, 특허 라이선스 등 해당 특허로 인해 발생한 매출 등 다양한 항목으로 평가해 점수화해 포드가 가진 모든 특허 점수를 합산한 결과입니다. 특급 개발자의 등급 판단 역시 출원한 특허 대비 등록 비율, 개발된 특허의 인용 빈도, 매출 등을 평가해 점수화한 결과치입니다.

표=위즈도메인 제공
포드와 특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상위 15개 기업. 표=위즈도메인 제공

분석 결과 최고 점수는 일본의 토요타가 획득해 1위에 올랐습니다. 그 뒤를 일본 혼다가 이었으며 미국의 제너럴모터스가 3위였습니다. 현대차는 8위에 위치했습니다. 기아차는 13위입니다. 현대와 기아가 합병했다는 사실을 감안해 현대기아차를 합산하면 근소한 차이로 닛산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앞으로 어떤 자동차 메이커가 경쟁을 이기고 상위권으로 올라갈 지는 R&D에 얼마나 집중하는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차세대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자율주행차 등에서 누가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권을 많이 확보하는가가 관건입니다.

한국의 산업군 가운데 자동차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도 드뭅니다. 현대기아차가 더욱 분발해 글로벌 No.1 기술 기업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전 국민 모두 같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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