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헬스케어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이 공동으로 ‘고감도 대장균(군) 검출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아이엠헬스케어 제공

식약처 식중독통계시스템(2012년)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국내 식품사고 발생의 첫 번째 원인은 유해미생물로 인한 것으로 전체의 절반이상(58.5%)인 1535건에 달합니다. 두 번째 원인은 40% 가량인 1050(40%)건이 원인 불명이었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농식품 생산, 가공현장에서는 위생 상태를 점검을 위해 위생지표세균인 대장균과 대장균군을 검사해 왔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표준검사법으로 농식품이나 작업도구에서 대장균(군)을 검사하는 과정은 시료채취, 세균증식, 분리, 판독 및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기간은 3~4일 정도 소요되고, 배양기와 자외선 장치, 고압멸균기, 무균 장치 등 여러 기기 및 장치가 필요하여 현장에서 위생상태를 점검하기가 까다롭고 어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문 기업인 아이엠헬스케어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이 공동으로 ‘고감도 대장균(군) 검출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8 농업기술박람회’에서 선보인 ‘고감도 IoT 대장균(군) 검출 장치’는 기존의 검사과정보다 시간과 과정을 단축시켰습니다. 누구나 쉽게 대장균(군)의 검출 여부를 판독 가능한 간편 판독시스템으로 식중독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초기에 예방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시료에 발색 시약을 넣고 검출기에서 12~18시간 배양하기만 하면 대장균(군)을 검출 여부를 기기가 자동 판독하게 됩니다. 해당 결과를 실시간으로 Wi-Fi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 등에 전달돼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장치가 상용화 되면 식재료를 다루는 농산물 전문 수출업체 및 외식업체, 학교급식 등의 시설에서 간단하게 식중독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로 35㎝, 세로 20㎝ 정도 작은 크기의 이 기기는 여러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그동안 농식품 현장에서 널리 이용되는 건조필름, 로닥플레이트 등도 배양할 수 있어 다양한 식중독세균을 검사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미생물 및 박테리아 검출(식품·농산물·음용수 등) 시장의 규모는 약 33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식품 내 미생물 테스트 시장은 지난 15년 동안 128% 성장했으며 2025년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아이엠헬스케어 측은 국립농업과학원와 공동으로 해당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국제특허 PCT 출원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10월 출시를 목표로 국내시장 및 해외시장의 고객을 확보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식중독 예방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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