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권평오)는 지난 3일 발간한 ‘유럽 소비재 유통시장 진출가이드’ 보고서에서 유럽 주요국의 ▲주요 유통망 정보 400여건 ▲2018년 유럽에서 개최될 소비재 전시회 35건 ▲유럽 진출 성공사례 25건 ▲유럽 인증정보 ▲소비재 유통시장 트렌드 및 진출전략 등을 제시했다. 사진=비즈월드 DB

인플루언서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친환경‧유기농 제품 출시, 유럽‧중국 제품 대비 가성비 확보, 현지 전시회 참가 등 세계 최대 유럽 시장의 최근 변화에 발맞춘 우리 소비재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진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가지 요소 모두가 최근의 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우리나라 유통업계에서도 수년 전부터 주목됐고 이를 통해 성공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CJ와 같은 그룹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나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개인 스타트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케팅 기법이기도 합니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함은 물론 성공한 제품이나 스타트업은 그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갔습니다.

친환경이나 유기농이야말로 유럽 시장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전제조건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에서 생산되는 와인만 해도 지금은 '바이오 다이내믹' 즉 친환경 유기농 공법이 대세입니다. 모든 먹거리가 그렇고 공산품의 경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지요.

KOTRA(사장 권평오)는 지난 3일 발간한 ‘유럽 소비재 유통시장 진출가이드’ 보고서에서 유럽 주요국의 ▲주요 유통망 정보 400여건 ▲2018년 유럽에서 개최될 소비재 전시회 35건 ▲유럽 진출 성공사례 25건 ▲유럽 인증정보 ▲소비재 유통시장 트렌드 및 진출전략 등을 제시했습니다.

3조60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인 유럽 소비재 시장에서 최근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K-뷰티 인기를 시작으로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진 결과입니다. 지난해 대유럽 소비재 수출이 20% 증가하는 등 최근 유럽 수입시장 점유율이 2.1%(‘13)에서 2.7%(’17)로 높아졌습니다.

유통시장 권역별 비중은 유럽이 26%로 가장 높고 이어 북미(24%), 중국(15%), 남미(6%) ASEAN(3%) 순입니다.

현재 유럽 소비재 유통시장에서는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등 모든 채널에서 일관·유기적으로 연계된 소비경험 제공 전략) 혁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클릭앤드라이브(온라인·모바일 주문 후 드라이브스루카운터에서 제품을 픽업하는 서비스) 등 온·오프라인 융합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통업체와 IT기업 간 M&A 및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까르푸는 구글, 모노프리는 아마존, 오샹은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잇달아 발표하며 옴니채널 전략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패스트패션(Fast fashion) 브랜드들이 의류 쓰레기를 과도하게 발생시킨다는 지적에 최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페어패션(Fair Fashion) 콜렉션을 출시하는 등 유럽의 친환경 브랜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 이후 생활 소비재에 대한 가격민감도가 크게 증가하며 저가 또는 가성비 좋은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유럽 슈퍼마켓은 경쟁적인 소비재 가격인하에 나서 아스다(영국), 오샹(프랑스) 등의 2017년 영업이익이 감소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에서 한국산 제품은 좋은 품질에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기업들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트렌드별 차별화된 4P 전략으로 유럽 소비재 유통시장 공략

KOTRA는 유럽소비재 유통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4P전략으로 구체적인 진출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옴니채널 유통망 진출을 위한 유통업체별 맞춤형 공략(Place) ▲전시회 참가를 통한 바이어와 네트워크 형성 및 SNS·인플루언서 마케팅 시행(Promotion) ▲친환경·유기농·윤리생산 등 지속가능성 관련 제품 유망(Product)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유럽 프리미엄 제품,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Price) 등이 그것입니다.

실제로 음료 분말과 음료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은 연 60여건의 유럽 식품 전시회의 문을 두드린 결과 독일·프랑스 등에 소재한 코스트코·메트로·까르푸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흔하지 않은 알로에·석류 맛의 음료를 웰빙식품으로 마케팅하고 식품관련 EU인증을 사전에 취득해 성약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윤원석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유럽에서의 K-뷰티 인기를 시작으로 한국제품 인지도가 유럽으로 확산되는 호기를 활용해 우리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며 “KOTRA는 유럽 진출에 필요한 각국별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아마존 영국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위한 O4O(Online for Offline)사업, SNS를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지원 등 현지 KOTRA 무역관을 통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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