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이인실)은 2022년 국내 특허출원은 23만7000여건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31일 밝혔다. 표=특허청
특허청(청장 이인실)은 2022년 국내 특허출원은 23만7000여건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31일 밝혔다. 표=특허청

[비즈월드]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의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내 특허출원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국제 특허출원(PCT 출원 : 특허 또는 실용신안의 해외출원 절차를 통일하고 간소화하기 위해 발효된 다자간 조약)과 반도체·디지털통신 등 우리나라의 첨단·주력산업 분야 출원은 다행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이인실)은 2022년 국내 특허출원은 23만7000여건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2022년 국내 특허출원은 23만7998건으로 전년(23만7998건) 대비 0.2%(362건)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대기업(9.3%), 외국인(4.0%), 중소기업(0.8%) 출원은 증가했다. 하지만 개인(-13.6%), 중견기업(-2.8%), 대학·공공연(-2.4%)의 출원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기술 분야별로 내국인 출원에서는 반도체(18.3%), 전자상거래(7.5%), 디지털통신(5.8%) 등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출원이 증가하고, 토목공학(-17.1%)과 마스크 등 기타소비재(-16.1%) 분야는 감소했다.

이에 대해 특허청은 내국인의 첨단기술 분야 출원 증가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큰 틀 아래에서 우리 기업이 스스로 반도체·디지털통신 등 첨단·주력산업 분야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지식재산 경영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지난해 주목을 받는 것은 국제특허출원(PCT 출원)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2022년 PCT 출원은 총 2만1916건으로 전년(2만528건) 보다 6.8%(1388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 5년(2018~2022년) 동안 평균 증가율(6.6%)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 기간 PCT 출원인 유형별 현황을 보면 중소기업(13.2%)과 대기업(15.6%) 출원은 증가했으며 개인 출원(-13.0%), 중견 기업(-5.4%)은 국내 특허출원과 마찬가지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국내 특허출원은 전년 수준이었지만 국제 특허출원(PCT 출원)은 증가했으며 이는 우리 중소기업이 경기 침체에 위축되지 않고 기술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매진하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고 특허청 측은 설명했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한편 2022년 우리나라에 특허 출원한 국가별 전년 대비 증감 현황을 보면 미국(14%), 유럽(3.9%)이 증가했지만 중국(-0.1%), 일본(-2.2%)은 우리나라(0.2%)와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반도체 분야 외국인 출원 현황을 보면 미국의 국내 반도체 출원이 증가했지만 일본·대만의 국내 출원은 감소했다. 

김기범 특허청 정보고객정책국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국내 특허출원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국제 특허출원(PCT 출원)과 반도체 등 첨단·주력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다”면서 “다만 외국기업의 국내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도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