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은행 영업외 시간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는 라이언 선택이 가장 많았다. 자료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은행 영업외 시간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는 라이언 선택이 가장 많았다.

1일 카카오뱅크가 출범 한 달을 맞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고객 서비스 시작 첫날, 11시간 만에 지난해 시중은행이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 15만5000좌를 돌파했다.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10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계좌개설 시간대별로 보면 은행 영업 외 시간이 전체 56.6%로 영업시간 내 비중보다 높았다. 특히 오후 4시 이후부터 24시까지 비중이 42.5%에 달했고, 24시부터 오전 9시까지 비중도 14.1%로 24시간 계좌 개설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시간대별 분석에는 은행이 영업하지 않는 주말과 휴일의 오전 9시부터 16시까지 데이터도 은행 영업시간 기준으로 포함돼 있어, 실제 은행 영업 외 시간에 계좌개설이 이뤄진 비중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계좌개설 비중을 보면 30대가 35%로 가장 높았고, 20대 30.1%, 40대 21.6%, 50대 이상은 8.5%로 집계됐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캐릭터는 '라이언(ryan)'였다. 체크카드 신청건수 219만건(8월27일 기준) 가운데 116(53.4%)만건에 달했다. 남자는 61.1%, 여자는 44.3%가 라이언 체크카드 발급을 신청했다. 2위는 '어피치'로 19.0%였고 무지·콘·블랙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 수신에서 입출금통장(세이프박스 포함) 비중은 39%로 시중은행 평균의 약 2배 이상을 차지했다. 간결한 UI·UX에 기반한 편리한 사용성과 함께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카카오톡을 활용해 간편이체가 가능하고, 전국 11만4000곳의 은행 및 편의점 등에 설치된 ATM 이용 수수료 면제(연말까지), 체크카드 결제 자금을 위한 입출금통장 이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체크카드 배송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 실거래 목적으로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반 기업 월급날이 집중된 지난 8월 25일을 전후로 입출금 통장으로 자금 유입 증가액이 다른 날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라고 말했다.

수신 금액별 비중을 보면 정기예 적금은 61%로 시중은행 평균보다 낮았다.

여신 상품별 고객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비상금대출이 52.7%로 가장 많고, 마이너스통장대출 32.2%, 신용대출 15.1%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비상금 대출이 6.9%였으며, 마이너스통장이 49.4%, 신용대출은 43.6%였다.

신용등급별 대출 건수 비중은 고신용자(CB사 신용등급 기준 1~3등급)가 66.7%, 중저신용자(4~8등급)가 33.3% 였으며, 금액으로는 89.3%와 10.7%였다. 중저신용자의 경우 신용등급상 고신용자에 비해 대출 한도와 여력이 크지 않아 금액 비중은 낮고, 대출 건수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금액 기준 83.5%였다. 20대 비중은 6.25%였으며 이 가운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은 20대는 모두 직장인으로 나타났다.

해외 송금은 한 달 동안 총 7600여건이 발생했다. 총 금액은 1540만 달러로, 건당 평균 송금 금액은 약 2000달러였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가 47.3%를 차지했고, 유로화 16.7%, 캐나다달러 8.6%, 파운드화 6.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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