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감소·신규 고객 유입 등 효과… 각 사별 특색 서비스 선봬
금융당국 관련 규제 완화·한국형 서비스 출시 등 '혁신' 목소리도

보험사들이 고령화와 인구 포화 등으로 침체된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새 먹거리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낙점하고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이용범 신한큐브온 대표(왼쪽)와 이석훈 레드블루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 패럼타워 신한큐브온에서 헬스케어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신한라이프 
보험사들이 고령화와 인구 포화 등으로 침체된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새 먹거리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낙점하고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이용범 신한큐브온 대표(왼쪽)와 이석훈 레드블루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 패럼타워 신한큐브온에서 헬스케어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신한라이프 

[비즈월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분석 서비스 출시, 온·오프라인 연계 등에 힘쓰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은 레드블루와 '하이브리드 피트니스' 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이브리드 피트니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어디서나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 모델이다.

이를 위해 레드블루는 오프라인 피트니스 센터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앱 '바디코디'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 양사는 인프라 교류를 기반으로 공동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등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고령화와 인구 포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이른 보험사들이 자구책으로 내놓은 신사업 중 하나다.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보험사들은 손해율을 줄일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을 끌어모을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헬스케어 경쟁이 심화되자 보험사들은 AI(인공지능)와 온·오프라인 연계 시스템 등 특색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자사 헬스케어 서비스 앱 '애니핏플러스'에 AI 기반 건강위험분석 솔루션을 도입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온택트헬스의 기술을 빌려왔으며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질환 발병률과 보험료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NH농협생명은 지난 7월 플랫폼 'NH헬스케어'를 공개했다. 미술 심리검사와 요양병원 정보 제공, 카메라 렌즈 활용 스트레스 측정 등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삼성생명·교보생명·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들도 플랫폼 중심의 개성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근 헬스케어 사업은 '디지털 서비스'를 지향하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워치 보급, 코로나19 유행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의료·건강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064억 달러(약 138조원)에서 2026년 6394억 달러(약 833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해외 혁신 사례를 들어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해 각종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규제 완화 방안으로는 국내 의료데이터 활용, 비대면 원격의료 확대 등이 있다. 보험사들이 건강 관리 등을 넘어선 새로운 한국형 헬스케어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보험회사는 간병 관련 헬스케어시스템 등 해외 주요국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정부 당국과 협력해 건강 관련 데이터 활용 확대와 의료법의 탄력 운영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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