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소방차 교통사고 359건 중 재난출동이 78% 차지

김용호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김용호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용호 부위원장(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제315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시에 사고없는 소방차 출동을 위해 소방차 운전교육과 경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소방차 운전연습장’ 건립 추진을 제안했다.

최근 5년간 소방차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359건에서 ‘재난출동’ 중 발생한 사고가 78%로 가장 높다. 그중 목적별 현황을 보면 ‘구급 출동 시’ 발생한 사고가 212건, 59.1%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24세에서 35세 사이’가 165건으로 4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급별로는 ‘소방사’가 141건으로 39.3%를 차지하고, 소방차 운전경력별로는 ‘5년 미만’에서 280건으로 66.6%를 차지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시정 질문에서 오세훈 시장과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에게 각각 “‘재난출동 중’과 ‘구급 출동시’, ‘35세 이하’, ‘소방사 계급’, ‘운전경력 5년 미만’에서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소방차 출동시 ‘사고 ZERO’를 위해서는 소방관들이 ‘소방차 운전연습장’에서 충분한 교육과 경험을 습득해야 하지만 현재 서울시 소방학교 내에는 관련 시설이 너무 열악한 실정으로 조속한 시일 내 ‘소방차 전용 운전연습장’을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서울시 소방학교에서 소방차 운전원 양성교육 중 일부는 주행교육이 포함돼 있으나 열악한 시설과 교육환경으로 인해 기본적인 교육만 간신히 이루어진 채 실전에 배치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김 부위원장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방장비센터 내 소방차 운전연습장이 있으나 이는 소재지가 충북 음성군에 있어서 거리가 멀고 비용 또한 과다하고 전국의 소방대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교육 신청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임자들의 소방차 도로 주행연습은 일선 소방서에서 선임자가 소방차량을 소방학교로 갖고 와서 소방학교 인근 주변 일반도로에서 주행연습을 함으로써 차짓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다분히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향후 정식으로 ‘소방차 운전연습장’이 건립되기 전까지는 서울 외곽에 있는 대형 운전학원 또는 일부 부지 등을 임차해서라도 제대로 된 운전연습 시설을 갖춰 충분한 교육과 실습이 확보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부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현재 소방청에서 권역별로 소방차 운전연습장 부지를 4군데 정도 검토 중으로 알고 있다”라는 설명을 들은 후 이에 대해 “내년 중으로는 ‘소방차 운전연습장’을 제대로 건립해 1000만 서울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들이 화재진압도 아닌 소방차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등으로 업무상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조속히 추진해 주길 당부한다”고  건의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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