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공정’과 ‘착한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각 기업들은 이 상황에 맞춰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 지배구조)’에 무게를 두고 많은 얘기를 쏟아내고 있다. 이에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다양한 기업의 활동과 아이템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올해 우리나라 소비 시장에서 가장 '핫' 한 아이템 중 하나는 아티스트 박재범의 '원소주(WONSOJU)'다. 원소주가 핫 할 수밖에 없던 것은 바로 박재범과 그가 이끄는 원스피리츠 주식회사의 진정성 덕분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소주는 지난 2월 출시됐다. 출시 후 국내 주류 시장은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당시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원스피리츠는 원소주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통주를 선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며 진정성 넘치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원소주는 탄생부터 업계 안팎을 집중시켰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술이 많고 다양한 양조 방식이 있는데 이것이 국내에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는 현실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우리 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고, 우리의 전통이 '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국 증류식 소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퍼뜨리겠다는 마음으로 원소주 개발에 온힘을 쏟았다.

이렇게 완성된 원소주는 100% 국내산(강원도 원주 '토토미')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증류식 소주다. 주정을 원료로 희석하고 감미료를 첨가하는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감압증류' 방식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장인이 직접 만든 옹기에 숙성을 함에 따라 원소주는 한층 더 부드러운 맛을 갖게 됐다. 이에 원소주는 미지근하게 마시는 소주인 '미소'로 즐길 때 그 맛과 풍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제품 라벨에서도 진정성이 넘친다. '원'의 'W'를 강조한 모양을 중심으로 태극기의 사괘와 태극 문양 등이 사방에 배치돼 한국산 전통주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화폐 단위인 '원'과 '동전'에서 영감을 받은 타이포 그래픽이 어우러져 전통과 모던한 감성까지 전달한다.

원소주 이후 출시된 '원소주 스피릿'과 '원소주 클래식'도 마찬가지로 진정성이 깃든 작품이다.

지난 5월 출시된 원소주 스피릿은 증류식 소주의 매력에 더욱 집중한 제품이다. 증류식 소주는 도수가 올라갈수록 아로마가 풍부해지고 맛 또한 한층 더 깔끔해지는 특징이 있다. 원소주 스피릿은 이런 증류식 소주로 제품명에 '증류식 소주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원스피리츠의 정신을 뜻하는 '스피릿'의 의미까지 들어가 있다.

9월 시중에 나온 원소주 클래식은 국내에서 새롭게 개발된 효모를 활용해 상압증류 방식으로 제조되는 술이다. 토토미와 누룩 그리고 누룩에서 채취한 효모가 사용된다.

중요한 것은 원스피리츠가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국산 효모균주 8종을 이용해 9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의 연구를 거쳐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맛과 향 그리고 발효 속도가 가장 뛰어난 연구원의 'No.5' 효모를 적용, 국내에서 개발된 효모를 제품화 한 최초의 전통주가 기록에 남게 됐다.

원스피리츠는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핫' 한 원소주를 준비한다. 현재 전 세계 곳곳으로 진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원소주의 해외 진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향후 수출이 시작되면 토토미 사용량이 더 늘어나 거의 모든 토토미가 원소주 제품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원스피리츠는 한국 증류식 소주의 우수성을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한 원소주의 탄생 취지를 바탕으로 지역 특산주의 발전과 원주 지역의 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다.

김희준 원스피리츠 CCO는 "원소주는 박 대표와 회사 구성원들이 매주 함께 회의하며 요소 하나하나를 선택하고 완성한 정말 진정성 넘치는 술이다. 단순히 연예인의 이름과 얼굴을 빌려주는 사업이 아닌 박 대표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맛과 스타일이 담긴 진심어린 술"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