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의 14번째 월드컵 공식 축구공
카타르 문화·국기 등에서 영감 받아 제작
20개 '스피드쉘'로 최상의 퍼포먼스 예고

아디다스가 다가오는 2022 피파 카타르 월드컵에 공인구 '알릴라'를 공급한다. 사진=아디다스
아디다스가 다가오는 2022 피파 카타르 월드컵에 공인구 '알릴라'를 공급한다. 사진=아디다스

[비즈월드] 2022 피파 카타르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공인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아디다스가 선보인 이번 월드컵 공인구 '알릴라(Al-Rihla)'를 소개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1974년 서독 월드컵부터 4년마다 공인구를 보급해 왔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로 14번째 공인구를 준비했다.

올 상반기 아디다스는 일찌감치 알릴라를 공개했다. 아랍어로 '여정'을 뜻하는 알릴라는 카타르의 문화, 건축, 국기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아디다스는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 만큼 역대 월드컵 공인구 중 가장 극대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알릴라에는 20개의 '스피드쉘(Speedshell)' 패널 구조가 새롭게 도입됐다. 현대 축구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만큼 공의 비행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스피드쉘은 빠른 비행에도 최상 수준의 정확도와 스피드를 선사한다.

공인구의 디자인도 카타르를 닮았다. 미래 지향적인 카타르의 축구 스타디움에서 디자인 요소를 찾아 패널뿐만 아니라 카타르의 전통 진주를 형상화 한 무지개 빛깔의 색상이 돋보인다. 

이번 공인구를 개발하며 아디다스는 특히 제작 방식에 많은 고민을 담았다. 환경을 위해 폐기물로 만들어졌으며 제작 단계에 쓰이는 잉크와 접착제 역시 수성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알릴라는 카타르를 출발해 미국 뉴욕, 멕시코 멕시코시티, 일본 도쿄, 대한민국 서울 등 전 세계 주요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여정도 마쳤다. 월드컵 스타인 브라질의 카카, 스페인의 카시야스 등이 알릴라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데 앞장섰다.

이 여정 끝에 알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자 축구리그 챔피언인 챌린지 FC 품에 안겼다. 또 아디다스는 90년이 넘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공인구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한다. 알릴라의 순매출 1%는 글로벌 자선 파트너인 자선단체 커먼 골(Common Goal)에 전달돼 전 세계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프란치스카 뢰펠만(Franziska Loeffelmann) 아디다스 디자인 디렉터는 "새로운 공인구는 폭발적인 경기 속도에도 공 궤적의 안정성을 완벽히 보장한다.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큰 무대인 월드컵에서 우리는 불가능함을 가능케 할 수 있는 공인구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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