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과 삼남, 그룹 원로 등 250여명 참석
기념식 시작으로 서적 출간, 전시회 등도 이어져

한화그룹이 그룹 창업자인 고(故) 현암 김종희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그룹 창업자인 고(故) 현암 김종희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화그룹

[비즈월드] 한화그룹은 현암탄생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가 오는 12일 그룹 창업자인 고(故) 현암 김종희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10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불꽃, 더 큰 빛이 되다'를 주제로 열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그의 삼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전무를 비롯해 그룹 원로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희 회장은 192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1952년 부산에서 한화그룹의 전신인 한국화약 주식회사를 창립했다. 다음 해 조선화약공판을 인수한 후 1955년 인천화약공장을 확장하며 화약 국산화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1964년에는 만성 적자 기업이던 신한베어링공업을 인수하며 기계공업 육성에도 나섰고 1969년 국내 최초로 민간 화력발전소와 함께 대규모 정유공장인 경인에너지를 설립하기도 했다.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로 위기를 겪었으나 사재를 모두 출연해 사회적 책임을 다했으며 1981년 지병이 악화해 향년 59세로 별세했다.

기념식은 기념 영상 상영, 그룹 원로의 회고사와 기념서적 헌정에 이은 기념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그룹은 기념식을 시작으로 김종희 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기념 서적을 출간하고 삶과 업적을 재구성한 기념 전시회도 진행, 사업보국 정신을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오는 11일 출간되는 '불꽃, 더 큰 빛으로'의 헌정식이 실시되고 다음 달 17일까지는 서울 서소문 한화미술관에서 기념 전시회가 이어진다. 특히 전시회 작품들은 현암의 인생 여정을 이강화 교수, 박승모, 이세현 등 유명 작가들이 다양하게 재구성했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식에서 "불굴의 도전과 선구자적 혜안이 있었기에 세계 속에 우뚝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내일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모두가 가슴 속에 저마다의 불꽃을 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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