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경력의 벤처캐피탈리스트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국내 최대 창업 재단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김영덕 상임이사
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
소셜 임팩트 전문 액셀러레이터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
경영자문 전문 타공형 액셀러레이터 크립톤 김메이글 이사

‘유니콘 하우스: 스타트업 전쟁’ 참가 하우스 리더. 사진=재믹스 스튜디오
‘유니콘 하우스: 스타트업 전쟁’ 참가 하우스 리더. 사진=재믹스 스튜디오

[비즈월드] ​"유니콘 하우스가 돌아온다."

‘유니콘 하우스’는 국내 최초 스타트업 서바이벌 오디션이다.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 선을 보인 뒤 ‘유니콘 하우스: 스타트업 전쟁’으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 정규 편성돼 돌아왔다.

'유니콘 하우스'는 스타트업 참가자와 액셀러레이터가 한 팀이 되어 유니콘 기업에 도전하는 육성형 서바이벌 오디션이다. 창업이란 낯선 분야에 대중성을 강화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시즌 방영 직후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하우스에 선발된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을 위한 여러 미션을 수행해 가는 과정에서 하우스의 리더들의 ‘촌철살인’ 멘트들이 회자되기도 했다. 비단 하우스 리더뿐만 아니라 여러 미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벤처투자사 대표와 파트너 역시 오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옥같은 명언들을 남겼다.

‘하우스’란 하우스 리더이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벤처투자사 대표 혹은 파트너와 심사위원에게 선발돼 함께 멘토링을 받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이들은 한 팀을 이뤄 다른 하우스와 경쟁하거나 내부 경쟁을 통해 성장하며 유니콘 하우스의 우승팀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시즌에서는 하우스 리더로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패스트벤처스 박지웅 대표, 네스트컴퍼니 신재식 대표,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가 참여했다.

이제 막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한 창업가 중에는 ‘유니콘 하우스’를 보며 투자자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심사위원들의 질문을 참고해 예상 질문과 답변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니콘 하우스’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유니콘 하우스: 스타트업 전쟁’에는 다섯 곳의 하우스가 참여했다. 하우스 리더로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김영덕 상임이사,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 크립톤 김메이글 이사 등이다.

◆25년 경력의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이끄는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캡스톤파트너스는 가장 스타트업 친화적인 벤처캐피탈입니다.”

‘유니콘 하우스: 스타트업 전쟁’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송은강 대표는 올해로 25년 차 벤처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이다. 송 대표는 1997년 삼성그룹이 미국에 합작 투자 법인인 캠브리지삼성파트너스를 세울 당시 초기 멤버로 합류하며 벤처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으로 돌아와 MVP창업투자를 설립해 여러 투자를 성공시켰다. 캡스톤파트너스는 2008년 설립했다.

그는 스타트업들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다. 초기 투자에 집중하는 이른바 ‘마이크로 VC’를 표방하고 있다. 여러 스타트업에 5억 원 안팎을 투자한 뒤 기업이 성장할 때마다 후속 투자를 이어가는 방식도 특징이다. 이렇게 투자한 기업들이 마켓컬리, 왓챠, 마이리얼트립,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당근마켓, 직방, 정육각, 센드버드 등이다.

송 대표는 ‘뉴칼라’ 창업자에게 투자한다. 캡스톤파트너스가 말하는 ‘뉴칼라’ 창업자는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산업을 혁신하고 뛰어난 인재들과의 협업을 통해 도전을 이겨내며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개척자들’이다. 유니콘 하우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도 ‘뉴칼라’ 창업자를 찾는 과정이다.

송은강 대표는 “혼과 열정을 다 넣는 사람, 조금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을 볼 수 있다면 유니콘 하우스에서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재단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김영덕 상임이사

‘자타공인 지난 10년간 K스타트업의 베이스캠프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유니콘 하우스: 스타트업 전쟁’에 합류한 김영덕 상임이사는 지난해 1월 디캠프 상임이사로 임명됐다. 김 이사는 1999년 인터파크에 입사해 최고 기술 책임자(CTO),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최고 전략 책임자(CSO)를 역임하고 사내 벤처로 시작한 G마켓(2000년)을 공동 창업했다. 2007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가서 3년 동안 에인절투자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5년 롯데정보통신 정보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이듬해 롯데 액셀러레이터 사업총괄 상무로 근무하다 2020년 퇴사했다. 직장생활과 창업, 투자 경험까지 갖춘 김영덕 이사는 스타트업 대표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강점이 있다.

디캠프는 2013년 설립 당시 19개 금융기관이 은행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약정한 5000억원과 2018년 은행권일자리펀드 조성 때 약정한 3450억 원을 합쳐 총 8450억 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이다. 

지난 10년간 재단 설립 약정액 90%인 7513억원을 성장사다리펀드, 은행권일자리펀드 등 총 26개 펀드에 출자해 12조8997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말까지 총 2868개 사가 간접투자 형태로 지원을 받았다. 또 144개 기업에 186억원을 직접 투자했고 5235억 원의 후속투자도 이끌었다. 한국신용데이터, 핀다, 에잇퍼센트, 핏펫, 자란다 등이 대표적이다.

김영덕 상임이사는 “유니콘 하우스에 참여해 좋은 창업자를 만나고 창업문화도 전파하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다”라며 “디캠프는 창업자에게 필요한 투자, 입주, 네트워킹, 교육이 종합적으로 제공되는 하우스로 신념과 집념이 있는 창업자의 동반자가 되어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

“‘테크 엣지’가 있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 집중한다”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의 별명은 테크 스타트업 발굴하는 ‘공대 형'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스트(KAIST) 물리학 박사 출신이다. 이 대표는 박사과정 재학 중 두 번의 창업을 경험했다. 1997년 첫 번째 창업은 실패했다. 2000년 두 번째 창업한 ‘플라즈마트’는 2012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MKS인스트루먼츠에 300억원에 매각했다. 두 번의 창업과 12년 동안 기업을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창업가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투자도 했다. 그렇게 ‘공대 형’이 됐다.

‘공대 형’은 2014년 기술 기반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설립한다. 블루포인트는 지난해 말 기준 223개 초기 기업에 투자를 했고, 이들 기업가치는 총 3조2000억원에 이른다.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인공지능, 센서, 소프트웨어, ICT 등 다양한 기술 영역에서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했다. 블루포인트가 말하는 ‘테크 엣지’란 세상을 세상을 바꾸는 기술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제 시장의 문제와 연결하는 전문성을 말한다.

테크 엣지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업계 최초로 포트폴리오그로스 팀을 신설했다. 포트폴리오그로스 팀은 블루포인트 포트폴리오사의 빠른 성장을 돕는 전문적인 방안을 기획하고 액셀러레이팅 서비스를 시스템화하고자 업계 최초로 신설된 조직이다.

이용관 대표는 “스타트업이 진화를 하면서 어느 순간 생명력과 흡입력을 갖게 될 때가 있는데, 이런 흥미로운 시기를 함께 경험하고 싶어서 유니콘 하우스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팀, 성장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을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소셜 임팩트 전문 액셀러레이터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

“빠르게 물어보면 빠르게 답해주는 액셀러레이팅 맛집입니다”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는 유니콘 하우스 작년 시즌에 이어 ‘유니콘 하우스: 스타트업 전쟁’에서도 하우스 리더로 참가했다. 에듀테크 기업 튜터링 공동대표와 마켓 디자이너스 CCO(Chief Culture Officer)를 역임하고 소풍벤처스에 합류했다. 

최경희 파트너는 유니콘 하우스에서 임팩트 투자와 ESG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창업자 출신 하우스 리더인 만큼 작년 시즌에서 참가기업 대표들에게 과몰입해 ‘눈물의 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소풍벤처스는 200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소셜벤처 임팩트 투자회사다.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적과 기술혁신과 빠른 속도, 효율성, 규모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벤처에 투자하고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쏘카, 텀블벅, 스페이스클라우드, 자란다 등 성공한 많은 소셜벤처들이 소풍벤처스의 손을 거쳐갔고 비즈니스캔버스, 위미트, 롸잇, 키위스튜디오 등에 투자했다. 올해는 환경·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인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최 파트너는 “이번 유니콘 하우스를 위해 소풍벤처스 6명의 파트너들이 연말까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라며 “특히 환경과 기후에 관련된 팀을 만난다면 액셀러레이팅 맛집으로 소문난 소풍벤처스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경영자문 전문 타공형 액셀러레이터 크립톤 김메이글 이사

“우리의 멘토링을 견뎌라. 그러면 성장할 것이다”

크립톤은 2000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액셀러레이터이다. Y Combinator가 2005년 설립되었으니 크립톤 설립이 조금 빠르다. 액셀러레이팅 방식도 다르다. Y Combinator 모델이 표준으로 인식됐지만 크립톤은 독자적인 액셀러레이팅 방식을 구축해왔다.

크립톤은 스타트업을 모집하지 않고 발품을 팔아 직접 찾아낸다. 발굴 후에는 스케일업을 위해 맞춤 설계를 한다. 목표도 팀에 맞게 설계한다. 크립톤의 액셀러레이팅은 졸업이 없다. 해당 팀이 크립톤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때까지 무한 팔로업을 하는 것이 크립톤의 방식이다.

크립톤에서는 김메이글 이사가 유니콘 하우스 리더로 참여했다. 김 이사는 지난 시즌에서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뼈를 깍는 심사평을 여러 참여 기업들에게 선사했다. 그는 유럽에서 8년, 아시아권에서 4년 동안 커리어를 쌓은 뒤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크립톤에 합류했다.

김메이글 이사는 “크립톤은 액셀러레이팅을 가장 잘하는 하우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유니콘 하우스에서 ‘이 사람은 반드시 창업을 했어야 했다’는 사람을 만난다면 10배 이상 성장시켜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유니콘 하우스: 스타트업 전쟁’은 10월 18일 오후 7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다. 또한 11월에는 U+모바일tv 앱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비즈월드=민호기 객원기자 / minhaoj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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