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명희 영장심사 및 조현아 세관 조사

'물벼락 갑질'로 최대 위기를 맞은 한진그룹 오너가(家)의 운명이 4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영장심사 등이 예정돼 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물벼락 갑질'로 최대 위기를 맞은 한진그룹 오너가(家)의 운명이 4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영장심사 등이 예정돼 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물벼락 갑질'로 최대 위기를 맞은 한진그룹 오너가(家)의 운명이 4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련 업계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4일 오전 10시30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엽니다. 이 이사장은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폭언 및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11명의 피해자에게 폭언을 하거나 손찌검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이사장의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과 특수상해, 상습폭행 등을 포함해 총 7개의 범죄 혐의를 조사받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4일 오후, 늦어도 이튿날 새벽께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이날 세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조 전 부사장이 해외에서 구입한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국내로 들여오는 등 밀수 및 탈세 혐의가 있다고 판단, 이를 중점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하기 전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2.5톤 분량의 물품을 확보했으며 그중에는 조 전 부사장을 의미하는 'DDA'라는 코드가 부착된 가구 박스도 발견된 바 있습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의 조사가 끝나면 이 이사장과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함께 4일에는 교육부도 한진 오너가의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나섭니다. 교육부는 현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 의혹을 조사 중인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날 인하대에 조사반을 파견해 편입학 운영실태를 점검합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조 사장이 1998년 인하대 경영학과에 편입한 과정을 직접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4일 이 이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과 조 전 부사장의 세관 조사 등을 거쳐 한진그룹 오너가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며 "오너가의 혐의가 방대한 만큼 한진그룹이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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