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부 관광업계·종사자 위한 정책 선순위 마련해야”

양무승 서울시관광협회 회장이 관광인 궐기대회를 개최하게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양무승 서울시관광협회 회장이 관광인 궐기대회를 개최하게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관광객들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관광업계의 회복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관광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증가만 있을 뿐 그동안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관광업 종사자와 업체들은 고사한 상태로 원동력을 잃고 있어 관광업계가 국회와 정부에 간절히 지원을 바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무승 서울특별시관광협회 회장은 28일 관광전문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오는 10월 19일 ‘관광산업 생태계복원 전국관광인 총궐기대회’를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궐기대회는 그동안 국회와 정부의 관광산업에 대한 후순위 정책 및 지원으로 고사한 관광 업체와 종사자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호소했다.

이번 궐기대회 개최 이유로 양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관광산업 생태계는 완전히 붕괴됐다”며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6차례 확산이 반복되는 동안 우리 관광산업과 관광업계는 거듭되는 피해가 누적돼 회복 여력마저 완전히 소실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는 장기화된 관광산업의 셧다운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던 전국 3만여 사업체에 대한 지원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적하며 “그 결과 관광산업 생태계는 복원이 어려울 만큼 와해됐고, 전국 200만 종사자는 생계를 위한 알바 등을 통해 근근히 이어오다 이제는 그라운드 제로 상태에서 회복의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 부품에 이어 5대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했던 관광산업의 현주소”라며 “관광업계는 각자도생의 와신상담을 끝내고 생업·생계·생존절벽을 넘어 무너진 생태계 복원을 위해 다시 일어나기 위한 결의”라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궐기대회를 연초에 해야 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미뤄지다가 이번에 하게 됐다”며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관광업계의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몰렸다. 언론을 통해 관광이 정상화 됐다고 보도되고 있어 국민들의 정서상 맞는지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관광업계는 국회와 정부로부터 무시를 받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관광 관련 정책과 지원 등이 모두 관광산업의 기반이 되는 업체와 종사자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관광객 즉 관광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관광업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저 실적 위주의 정책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번 궐기대회에 초청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관광정책국 고위공직자,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상임위 의원, 국회 관광산업포럼 공동대표와 소속 의원, 국회 손실보상법 대표발의 의원과 공동발의 의원, 관광산업 관렵 협·단체장 등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양 회장은 “이분들이 와서 관광업계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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