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유산 보존위한 결의안’ 문화체육관광위서 의결

박환희 운영위원장이 태릉 연지 보존대책 수립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박환희 운영위원장이 태릉 연지 보존대책 수립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세계유산 태릉의 완충구역인 연지에 대한 보존대책 수립 촉구 결의안’이 지난 21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됐다. 이와 함께 ‘서울특별시 박물관자료 수집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 노원2)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발표한 ‘세계유산 태릉의 완충구역인 연지에 대한 보존대책 수립 촉구 결의안’은 먼저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권고하고 있는 세계유산영향평가 및 문화유산영향평가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제도를 ‘세계유산의 보존ㆍ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등재 시 유산의 효과적인 보호를 위해 설정된 주변 구역인 ‘완충구역’의 보존을 위한 보존지침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 이는 2020년, 2021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장이 약속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지정된 세계유산(15개)에 대해 전면적으로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하고, 보존계획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환희 위원장은 “약 500년 동안 조선왕릉을 보호하는 완충역할을 하는 연지(蓮池)는 배산임수의 풍수사상, 왕릉 방재 기능 뿐만 아니라 조선왕릉이 뒤틀리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스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조선왕릉인 태릉이 세계유산으로 후세에 남기려면 연지를 세계유산의 일부인 완충구역으로 지정하고, 보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결의안은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세계유산영향평가’와 같은 획기적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규남(국민의힘, 송파1)의원의 제안이 있었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만큼 임시회 마지막 날인 28일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위에서 태릉 연지 보존대책 수립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고 있는 박환희 운영위원장. 사진=손진석 기자
문체위에서 태릉 연지 보존대책 수립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고 있는 박환희 운영위원장. 사진=손진석 기자

한편, 이날 통과된 ‘서울특별시 박물관자료 수집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안은 박물관에 문화유산 자료를 기증한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구체화해 서울특별시가 운영 중인 박물관의 전시·연구 등에 필요한 자료의 시민 기증을 활성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조례안에 따르면 박물관 자료 기증자에게 관련 기준에 따라 시장이나 박물관장 명의의 감사패를 증정하도록 명시해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박물관 자료수집실무위원회의 위원장을 박물관장으로 지정해 관련 실무의 추진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박환희 위원장은 “본 조례안의 통과로 서울 시민들이 보유한 소중한 문화유산이 더 많이 공적 사료로 인정받고 보존되기를 바란다”며 “박물관 자료의 기증·기탁 운동의 활성화를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 경쟁력을 키우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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