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통화 긴축 가속화 우려
채권·환율·경상수지 등 모니터링
금융 당국 긴밀 정책공조 약속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비즈월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화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감을 언급하며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 염두에 두고 상황 진단과 적극 관리에 나서겠다고 22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22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를 개최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이사회(연준)는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75bp(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125bp(1.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전망하며 네 차례 연속 75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추 부총리는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제팀의 대응에 대해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에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흐름에 관련해서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국내 채권 시장에 대해서도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함께 정책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하는 한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국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주요 대외지표인 경상수지가 향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활력 제고 및 관광·콘텐츠 등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 흐름을 불안하게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중앙은행 등은 원팀 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며 "주요국 동향을 종합 고려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 적극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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