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년 동안 효율경영과 원가절감으로 가격 동결했지만 한계
유지류, 당류, 감자류, 에너지 비용 등 전년 대비 최대 90% 이상 급등
이익률 급감한 제품 위주로 가격 인상, 44개 제품은 인상하지 않기로

오리온은 9월 15일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스낵·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9월 15일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스낵·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비즈월드] 오리온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오리온은 9월 15일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스낵·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2013년 이후 9년 동안 효율경영을 추진해 적극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펼치면서 제품의 양은 늘리고 전 품목의 가격을 동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유지류와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8월 기준 전년 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하고 제품생산 시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오르는 등 원가 압박이 가중되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 신장에 힘입어 이익 감소를 방어해왔지만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되고 있어 이번 인상 조치를 하게 됐다.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상키로 했으며 인상 후에도 업계 최고의 가성비를 지향하는 수준에서 인상폭을 책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상으로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 오르게 된다. 다만 오징어땅콩, 다이제, 고래밥, 닥터유 에너지바·단백질바, 마이구미 등 44개 제품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하향 안정되면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경영이념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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