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10억 실적
출시 후 곧바로 위염 적응증도 확보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에 총력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 40㎎ 모습.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 40㎎. 사진=대웅제약

[비즈월드]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엔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 적응증을 추가하는 등 제품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 진출까지 준비하면서 무서운 기세로 국내 위염 치료제 시장을 장악 중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7월 위식도역류 질환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치료제인 펙수클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개발과정에서 임상을 통해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 치료제보다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고 그 효과가 오래 계속되는 것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출시 후 제품의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7월 한 달간 전국에서 총 10회에 달하는 펙수클루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8월 중순에 4일간 펙수클루 온라인 심포지엄 'We Are The Future'를 열어 전방위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이런 노력으로 펙수클루는 출시 한 달만에 약 10억70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정을 블록버스터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출시 이후 곧바로 P-CAB 계열 약물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염 치료 적응증을 확보했다. 'Best in class(계열 내 최고 약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개발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 상황이다. 

위염의 경우 치료제 임상 난이도가 매우 높아 우수성을 입증하기 어렵다. 그러나 펙수클루는 현재 판매되는 위염 치료제 중 임상3상에서 위약군 대비 시험약의 우월성을 확보한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여기에 만성 기침 완화 효과에 대한 근거 입증은 계열 약물 중 유일하다.

여기에 대웅제약은 다른 추가 적응증 확보와 복약 편의성 향상을 위한 제형 다변화 연구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펙수클루의 글로벌 진출도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미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에 기술 수출돼 누적 기술수출액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서는 품목허가 신청이 완료됐고 미국·중국의 허가 임상 등도 대웅제약의 목표 일정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향후 약 40조원 규모로 형성돼 있는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위식도역류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가올 새해에는 펙수클루정을 정식 출시해 국내 제1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성장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것은 물론 계열 내 최고 제품(Best-in-class)으로 육성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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