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南道春風(남도춘풍).

'남도에 부는 봄(따뜻한) 바람'이라는 직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원래 남도(南道)는 왕성(王城)이 있는 경기도 이남 지역을 뜻합니다.

서울의 남대문과 지방 읍성의 남문은 성곽의 남쪽에 위치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남대문의 본래 이름은 숭례문(崇禮門)입니다.

통일신라의 작은 서울인 남원(南原)은 북원에 대비된 것이고, 고려조의 네 개 서울 중의 하나인 남경(南京)도 당시의 왕도인 개성의 남쪽에 위치한 데서 붙여진 것입니다.

조선시대에 남도(南道)라 함은 '왕성이 있는 경기이남'을 의미합니다. 대중예술인 판소리에 있어서도 남도창(南道唱)이라 함으로, 서도와 북도에 대비되는 지방의 의미가 포함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충청도·경상도·전라도로 가는 길을, 삼남대로(三南大路)로 표현하는 것도 '서울 남쪽의 세 곳'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896년에 행정구역이 8도에서 13도로 바뀌면서 남북 분할시대는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함경도·평안도·충청도·경상도·전라도가 남북으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종전에 통합된 통치거점이 오히려 분산되고, 중심지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함흥과 경성이 합해서 함경도가 되고, 경주와 상주가 합해서 경상도가 되었으며, 전주와 나주가 합해서 전라도가 되었습니다. 분할 과정에서 함흥은 함남의 중심지로, 전주는 전북의 중심지로 각각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남·북도의 지명 제정에는 방위에 기초한 전통적 방식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 안 됩니다.(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땅 이름 점의 미학, 2008. 5. 15. 부연사)

이번에 [비즈월드]는 오랜 기간 경기도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언론인 이해덕님을 명예기자로 초빙해 저자가 남도지역을 실제 여행하면 체험하고 느꼈던 생생한 기행문을 연재합니다. 해당 글에는 단순한 현지의 소식뿐만 아니라 풍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아련한 과거의 기록까지 엿볼 수 있는 역작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해당 글은 필자의 원문을 가능한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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