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업 부스, 국가별 수소 관련 산업 중점 사항 확인 가능
국내 기술 기업들의 수소 관련 기술 수준, 다양한 제품 전시

H2 MEET 2022 전시장에 들어서면 캐나다 전시관이 가장먼저 보인다. 사진=손진석 기자
H2 MEET 2022 전시장에 들어서면 캐나다 전시관이 가장먼저 보인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H2 MEET(구 수소모빌리티 +쇼)가 8월 31일 개막해 이달 3일까지 진행된다. H2 MEET 조직위원회는 다가올 수소 사회를 위한 핵심 분야의 최신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종합 수소산업 전시회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번 H2 MEET 2022는 전년 대비 행사 규모가 약 2배 이상 확대됐으며 전 세계 12개국, 약 20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수소 관련 산업의 관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해외 기업들과 국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전시회가 국제적 위상을 가지기 시작했음도 보여주고 있다.

2일 오전 H2 MEET 2022 전시장이 있는 킨텍스 제2전시관 10홀A 입구에는 관람객들이 많이 보였다. 입구에서 출입증에 있는 QR코드를 확인하고 전시장에 들어서면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면서 멀리 전경을 통해 전시장에 가득한 관람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번 H2 MEET 2022는 국내 수소관련 기술 기업과 해외 기업들의 뜨거운 마케팅 현장으로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먼저 10홀에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네덜란드, 영국, 캐나다, 미국 등 10개 국가 참가 부스가 전시돼 있고 각 국가별 수소산업을 바라보는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는 수소 생산과 공급·저장·활용 기술과 솔루션을 전시하고 있고, 호주는 재생수소와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국은 수소모빌리티와 에너지분야 그리고 한국과의 협력 기회를 소개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이 참여해 관련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특수차량들. 사진=손진석 기자
현대차 그룹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특수차량들. 사진=손진석 기자
현대모비스 엠비전 터그카. 사진=손진석 기자
현대모비스 엠비전 터그카. 사진=손진석 기자

해외 참여 국가부스 옆에는 현대차그룹 전시관이 있다. 여기에서는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 경찰버스와 수소 청소차·살수차 등 친환경 수소 특장차를 최초로 공개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30㎾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엠비전 터그카’를 최초로 전시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과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 등을 전시해 수소 관련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스코 전시관을 옆으로 9홀로 이어지는 통로에 수소 관련 부품·소재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고, 9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9홀에는 170여개의 부스가 있고, 국내 수소 관련 기술 핵심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조직위는 수소생산, 운송·저장, 활용 분야별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들이 전시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대상을 찾이한 에너진 전시 부스. 사진=손진석 기자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에너진 전시 부스. 사진=손진석 기자

먼저 F11 부스에서 전시하고 있는 에너진 주식회사는 저장용기 부분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국내 회사로 이번 전시회에는 와이어 와인딩 기술을 적용한 TYPE 1 형태로 100MPa 압력으로 1000ℓ 이상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수소용 대형 초고압 저장 압력용기 ‘에너진 대용량 수소 저장 압력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에너진의 압력용기는 자체 기술인 Wire Winding 공법을 적용한 파단전 누설(LBB/LEAK BEFORE BURST) 설계 및 고압 용기 내부의 피로 균열을 방지하는 Pre-stressed 구조로 제작해 폭발 위험성이 원천 배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부스에 전시 중인 액화수소 연료탱크 실물. 사진=손진석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부스에 전시 중인 액화수소 연료탱크 실물. 사진=손진석 기자

F05 부스에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개발한 400㎏ 316ℓ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실물을 전시하고 있다. 

연구소가 개발한 400㎏ 316ℓLH₂ FST(Fuel Storage Tank)는 선박의 거동에 따른 하중과 수위 변화 등을 고려해 단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국내 개발 신개념 원천기술 3가지가 적용된 연료탱크다.

F열 부스 옆에 위치한 G24에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한 에테르시티가 875bar 고압 수소 저장 시스템 실물과 수소 튜브트레일러, 수소 압력용기 미니어처, Type 4 압력용기 실물을 전시해 시선을 끌고 있다. 

에테르씨티는 2020년 5월 엔케이 그룹에서 분사해 국내 유일의 초대형 용기 전문 제조업체로 탄생했다. 30년동안 축적한 초고압 가스용기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스저장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에테르 시티 부스 전경. 사진=손진석 기자
에테르 시티 부스 전경. 사진=손진석 기자

전시장의 가장 끝부분에 해당하는 L열의 12번 부스에는 에스퓨얼셀이 연료전지시스템을 전시하고 있다. 연료전지 시스템은 도시가스 등의 연료를 수소추출기로 변환시킨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함께 스택(Stack)으로 공급 반응시켜 전기와 열 에너지를 생산한다.

특히 에스퓨얼셀의 연료전지 스택에서 생산된 직류전력은 전력변환장치(Inverter)를 통해 최종적으로 교류전력으로 변환되는 등 종합효율 85% 이상의 고효율 발전이 특징이다.

에스퓨얼셀은 가정용·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PEMFC)과 수소 발전 시스템, 세계 최초 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 후지전기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PAFC)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연료전지 전문 기술 기업이다. 

에스퓨어셀 전시부스 전경. 사진=손진석 기자
에스퓨어셀 전시부스 전경. 사진=손진석 기자

이번 전시회에는 수처리 기업도 참여했는데, L05 부스에 테크로스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2000년 전극에 대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전기분해 수처리 사업을 시작한 테크로스는 2004년 세계 최초로 전기분해 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시장에 선보인 기술기업이다. 

테크로스는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와 산소로 분리 배출하는 고효율의 수소 생산 장치인 ‘단일 cell 모듈화 AE stack’과 수소 생산 시스템(스택)을 제어하고, 수소의 생산량 및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장비인 ‘BOP’, 전압을 스택 사양에 맞게 변환시켜주는 전력 변환 장치인 정류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테크로스 수전해 시스템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테크로스 수전해 시스템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외에 K14 부스에는 모션제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파카하니핀 그룹 한국 법인 파카코리아가 수소 관련 모든 수소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위한 밸브, 필터, 매니폴드, 유체 제어 장치, 고압 호스, 커넥터에서 씰링 솔루션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미국 기업인 한국에머슨이 J20 부스에서 수소 밸류체인의 전체 포트폴리오와 디지털화를 통한 손쉬운 통합으로 안전한 수소 생산·유통·활용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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