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참고사진=픽사베이
홍삼 참고사진=픽사베이

[비즈월드] 서울아산병원 미생물의학교실 조영걸 교수팀은 최근 지난 10년 동안 국내 146명의 에이즈(AIDS)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 바이러스 독성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감염이 진행되며 독성이 높은 바이러스(X4 바이러스)로 변화가 생긴다. 이는 외피를 구성하는 특정부위 아미노산이 양전하를 띠는 아미노산으로 바뀌기 때문인데, 독성이 강한 X4 바이러스로 바뀌면 감염된 세포가 옆의 비감염 세포와 융합하여 면역세포(CD4+T세포) 수가 훨씬 더 빠르게 감소한다.

실험으로 연구팀은 에이즈 환자의 2가지 부류를 만들어 매일 홍삼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58명)과 비섭취 그룹(88명)으로 나눠 관찰, 그 결과 감염 초기부터 홍삼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체내에서 독성이 낮은 바이러스로 유지되는 기간이 비섭취 대조군의 2.98배로 더 길었다는 결과를 얻었으며 또 독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변환되는 기간도 홍삼 섭취군이 대조군에 비해 3.46배 길었다.

조영걸 교수는 “이번 연구로 홍삼을 섭취하면 초기 약한 독성을 갖는 바이러스에서 독한 병원성을 갖는 바이러스로의 진행을 늦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홍삼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감소하는 속도를 현저히 늦춘다는 점을 간접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삼 연구 저널(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고 이번 결과를 통해 홍삼의 기능성을 입증하며 홍삼의 효능에 관련된 또 다른 연구들이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비즈월드=정재훈 기자 / jungjh@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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