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주완 사장이 'GenZ'과의 소통을 위해 적극 행보에 나섰다.

LG전자는 조 사장 등 경영진이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대학생들로 구성된 디자인크루(Design Crew)로부터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한 GenZ의 생각을 들었다고 24일 밝혔다.

GenZ는 Z 세대를 말한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다. 디자인크루는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가 창의력과 논리력에 초점을 맞춰 서류, 필기, 면접 등을 거쳐 선발한 대학생들이다.

LG전자는 새로운 고객 경험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 경영진과 디자인크루의 만남을 추진했다. 디자인크루는 'GenZ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와 'GenZ가 기대하는 제품과 서비스' 등 지난 6개월 동안 LG전자 임직원과 소통하며 고민한 결과물을 경영진에게 소개했다.

행사에는 조 사장을 비롯해 LG전자의 김병훈 CTO, 이삼수 CDO(Chief Digital Office), 이철배 디자인경영센터장 등 핵심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LG전자는 온라인으로 이 만남을 생중계 해 전 구성원이 GenZ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자리에서 디자인크루는 조 사장 등에게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자유롭게 선정한 주제에 대한 GenZ의 솔직한 생각과 관점을 전했다. 이들은 특히 기업은 물론 사회 차원에서도 지속성과 성장성이 중요한 가운데 최근 기업들의 친환경 마케팅이 실제로는 친환경과 거리가 먼 '그린워싱' 사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자인크루는 일부 고객들이 환경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제품을 버리는 잘못된 소비 패턴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전자제품소비가 증가한 만큼 기업들이 책임감을 갖고 전자폐기물을 회수하는 등의 활동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들이 과거에는 '잘 만들고, 많이 만들어, 더 팔자'가 목표였다면 이젠 LG전자의 UP가전처럼 제품을 더 오래 쓸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지속 발굴해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롭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Z 세대가 열어갈 미래 여정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크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노력에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