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리그·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후원
높은 MZ세대 참여율, 시청자 수 등 e스포츠 시장성 겨냥

우리은행은 e스포츠 리그 'LCK'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경품 이벤트, 기부 캠페인 등을 진행해왔다. 사진은 우리은행 LCK 결승 이벤트 내용.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 e스포츠 리그 'LCK'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경품 이벤트, 기부 캠페인 등을 진행해왔다. 사진은 우리은행 LCK 결승 이벤트 내용. 사진=우리은행

[비즈월드] 우리은행이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등 e스포츠 후원에 주력하며 MZ세대 마케팅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8일 '리그오브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코리아' 결승전 메인 스폰서로 나선다. 프리미엄 초청석을 포함한 1000여 개 우리은행 전용 좌석 마련, 결승 장소 왕복 교통편 무료 제공, 현장 이벤트 등 전폭 지원을 내용으로 한다. 

지난 2019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국내 리그오브레전드 리그, LCK)'를 후원해 온 우리은행은 올해 여름 리그 'LCK 서머'에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타 은행사들도 e스포츠 팀과 파트너 계약을 맺는 등 관련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리그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은행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단순 공식 후원에서 그치지 않고 리그 기간 내내 라이브 방송과 이벤트 등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 우선 '우리은행 이벤트 부스'를 경기장에 설치해 게임 스킨 세트 등을 LCK 팬들에게 증정했다. 이 외에도 우리은행 앱 '우리WON뱅킹'에 전용 소통채널을 구축해 기부금 캠페인을 열었고 지난 봄 리그(LCK 스프링)에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직접 나서 결승전 시상을 맡기도 했다.

우리은행이 e스포츠 산업에 뛰어든 이유는 금융권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CK 자체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청자 56.7%가 직장인, 35.9%가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e스포츠 관람 연령대가 낮은 이유는 선수들의 평균 나이도 20대 초반이고 MZ세대의 놀이문화가 '게임'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스포츠 자체의 높은 시장성도 후원 이유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뉴주(Newzoo)는 지난 2020년 기준 글로벌 e스포츠 산업 규모를 1조1223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기준 시청자 규모는 전 세계 5억명 정도로 추산돼 축구·야구와 같은 기성 스포츠 못지 않은 규모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의하면 같은 연도 국내 e스포츠 산업규모는 1204억원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프로 리그뿐만 아니라 '오픈(일반인) LoL 리그', '제2회 고등 LoL 리그' 등 콘텐츠로 e스포츠의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e스포츠 콜로세움' 준공에 참여해 국내 대학생들의 게임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행원급이 팀장인 'MZ마케팅팀'을 중심으로 MZ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와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또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는 내년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에도 나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가 대표 후원, LCK 리그 후원 등 리그오브레전드 관련 후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e스포츠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28일 열리는 결승전에는 우리은행 임원이 참석해 시상에 나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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