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및 주거 품질 향상, 건설산업 선진화 위한 전략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층간소음 저감, 탈현장시공 등 추진

건설업계가 시공 및 주거 품질 향상, 건설산업 선진화 등을 위해 '건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3사가 '층간소음 저감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삼성물산
건설업계가 시공 및 주거 품질 향상, 건설산업 선진화 등을 위해 '건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3사가 '층간소음 저감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삼성물산

[비즈월드] 건설업계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첨단 건설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건설 현장에서는 시공 및 주거 품질 향상, 건설산업 선진화,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을 위한 스마트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각 건설업체가 다양한 기술을 적극 개발하며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3사는 이달 초 '층간소음 저감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회문제인 층간소음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3사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축적해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데이터 등 핵심 역량을 공유,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말까지 층간소음을 크게 줄이면서도 경제성까지 확보한 최적의 층간소음 저감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대건설은 교량 하부구조 전체에 PC(Precast Concrete) 공법 적용이 가능한 조립식 교각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건설 현장의 '탈현장시공(OSC)'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탈현장시공은 건물의 자재와 구조체 등을 사전에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 PC 공법은 탈현장시공의 일환으로 기둥, 보, 슬라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시공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교량 하부구조 전체를 PC 공법으로 제작할 수 있는 조립식 교각 시스템을 개발, 구조성능실험을 완료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 운영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포천민자발전, 한국플랜트서비스와 국내 최초로 운영 중인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연계형 융복합 스마트팜 실증연구'에 들어갔다. 이는 발전소 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손실 저감을 위한 전략이다.

이들은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포천민자발전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2024년까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열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 연구를 진행,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기술과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현장관리 솔루션 '디비전(D.Vision)'을 도입했다.

이는 글로벌 AI 건설 기술 기업인 이스라엘 컨스트루(Constru)와 협력해 마련된 솔루션이다. 사각이 없는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건설 현장의 품질을 높이고 공정 현황 관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DL이앤씨는 현재 국내 공동주택 사업 현장에 이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미시간기술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농도 폐수 처리 관련 신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두 회사는 기존 미생물로는 분해가 어려운 고농도 폐수 처리를 위해 전기화학적 산화(ECO) 방식을 적용한 분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GS건설의 PC(Precast Concrete;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조 자회사인 GPC는 카본큐어와 힘을 모아 국내 최초로 광물 탄산화 방식의 탄소 저감 콘크리트 제조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광물 탄산화에 기반한 방식으로 콘크리트 제조 시 액상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과 효율성 강화,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을 위해 건설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각 건설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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