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는 우리 사회와 경제 근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에너지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시사업실 최기성 실장이 H2 MEE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시사업실 최기성 실장이 H2 MEE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H2 MEET(구 수소모빌리티 +쇼)는 앞으로 다가올 수소사회를 위한 준비인 정부의 그린뉴딜2025 정책 중 저탄소 경제 구조로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확충에 있어 가장 핵심인 분야의 최신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종합 수소산업 전시회다.

이 H2 MEET를 가장 최전선에서 준비하고 있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시사업실 최기성 실장과 일문일답을 통해 이달 31일 개최되는 전시회에 대해 상세히 알아봤다.

-올해 H2 MEET은 어떤 내용으로 준비하고 있나.   

“2022 H2 MEET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달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총 나흘간 진행한다. 올해는 전년 대비 행사 규모가 약 2배 이상 확대됐으며, 전 세계 12개국, 약 200여개 기업과 기관의 참여가 예상된다.

전시 품목은 수전해‧탄소포집‧신재생 에너지 등 수소생산, 수소충전소‧수소탱크‧액화/기체‧운송 등 수소저장 및 운송 그리고 수소모빌리티‧연료전지 등 수소활용 분야 등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부대행사로는 글로벌 수소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술 중심의 시상식인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와 참가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기회 확보를 위해 KOTRA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B2B 박람회, 글로벌 수소산업의 동향과 기술교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세미나 및 포럼, 학술대회 등이 있다.”

-모터쇼인 서울모빌리티쇼와 수소산업 전시회인 H2 MEET가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관람객들이 H2 MEET와 다른 모터쇼와 간혹 같은 종류의 전시회라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H2 MEET는 종합 수소산업 전시회로 수송부분에서 수소자동차만 전시부분에서 중복될 수 있지만,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수소를 활용한 산업의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전시회다.

서울모빌리티쇼와 H2 MEET는 기술 중심의 전시회를 표방하고 있는 점을 제외하고,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H2 MEET는 수소생산, 저장‧운송, 활용이라는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회인 반면, 서울모빌리티쇼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춘 미래 이동 수단 중심의 전시회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번 H2 MEET에서는 수소를 동력으로 하는 농기계와 하이퍼루프 등 분야를 넓혀 수소산업 및 수소사회를 위해서 가는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소산업 전시회를 만든 이유는.

“처음에는 현대자동차가 수소차를 만들고 있어 전시회를 계획했는데, 자동차뿐만 아니라 수소에 연관돼 있는 수소 생산과 수송, 운송 등 관련 활용분야에 우리나라가 특화되어 있다. 그러나 수소 생산관련해서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생산은 호주 등과 같은 산업지역 또는 풍력이 많은 곳에서 생산한 수소를 우리나라로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현대에서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물론 일본도 있지만 상용화해 본격적인 판매를 하는 곳은 우리나라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작한 수소산업 전시회는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미국의 CES와 같은 전문 산업 전시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회 명칭을 변경한 이유는.

“수소산업은 생산에서 저장‧운송‧활용까지 전 산업의 밸류체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생태계 산업이다. 기존의 수소산업은 수소에너지(생산), 수소충전인프라(저장‧운송), 수소모빌리티(활용)로 구분할 수 있었지만, 최근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로 산업의 경계가 크게 확장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시회 명칭을 변경했다.

사실 수소모빌리티+쇼라는 명칭은 참가하는 기업들 중 모빌리티를 반영하지 않는 기업도 있고, 초기 전시회는 자동차산업협회 주도였다면 지금은 수소관련 다양한 협회와 업체가 참여해 함께 하고 있어 확장성 문제를 생각할 때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어서 변경하는 계기가 됐다.

변경된 명칭에서 'H2'는 수소를 의미하며, 'M'은 모빌리티(Mobility), 'E'는 에너지(Energy)와 탄소중립(Environment), 'T'는 기술(Technology)을 뜻한다. 또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수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관람객들이 친숙하게 느끼고 만날 수(MEET) 있는 전시회라는 중의적 의미도 담겨있다.”

-H2 MEET 전시회가 국제인증 전시회 요건을 갖췄다.

“H2 MEET은 올해로 3회째를 맞게 되었는데, 이로써 개최실적 3회와 해외 참가업체 수 10%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 차기년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시산업진흥회 국제인증 전시회로 성장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H2 MEET는 해외 기업들이 다수 참가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번 보다 외형이 커졌다.

“H2 MEET는 전문산업 전시회 임에도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외국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져 2회 전시회때 120업체가 참개했는데 이번 전시회는 200개 업체가 참가해 두배정도 외향이 커졌다. 또 지난번 전시회는 현대자동차가 전시장 반을 사용했었는데 올해는 일반적인 전시장 규모로 참가하지만, SK‧포스코 등의 기업이 지난번 전시회대 현대차와 비슷한 전시장을 차지하는 등 기업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진 상태다.”

-외국기업의 관심도 높아졌다는데, 어느 국가에서 참가하나.

“외국기업들의 참가는 캐나다‧호주‧프랑스 데이 등을 통해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외국기업들은 수소생산에 강점이 있는 국가들이고 이를 활용하는 부분에서 관심이 많아 중점적으로 활용도 부분의 전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H2 이노베이션 어워드’도 주목받고 있는데.

“H2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부대행사인 우수기술상 시상식으로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수소산업 분야에서 유일한 어워드 행사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H2 어워드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참가하는 수소 산업분야의 종합 기술발표회 및 시상식으로 이제는 H2 MEET의 부대행사가 아닌 독립적 성격의 공식 어워드로서 관련 산업계가 한 자리에 모이는 교류의 장이다.

어워드에서는 ▲수전해, 탄소포집, 신재생 에너지 등 수소생산 부분 ▲수소충전소, 수소탱크, 액화‧기체, 운송 등 수소저장 및 운송 부분 그리고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 등 수소활용 부분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보유한 기업과 기관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 10개 업체 참가에서 올해 어워드는 예선에만 43개 기업이 참가했고, 본선에 18개 기업이 선정돼 수소산업관련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본선 10개 기업을 선정하는 심사를 진행했고 발표는 오는 31일 H2 MEET 개최 당일 발표하게 된다.   

더욱이 지난 어워드까지는 국내 기업들만 참여했는데 올해부터는 글로벌 수소전시회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외기업들도 참가해 글로벌 수소산업기술 대표 어워드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번 어워드에서 아쉬웠던 것은 전시회 당일 본선 심사와 발표로 기업들 홍보가 아쉬웠다.

“동감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올해는 H2 MEET 전시회 당일이 아닌 지난 10일 본선심사를 먼저 진행했다. 그리고 본선에서 선정된 10개 기업에 대해서는 전시 부스에 본선 당선 기업이라는 표시를 해 기업들의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분들이 수소산업을 말할 때 수소전기차를 이야기한다. 수소차는 활용 측면에서 중요한 수단임은 틀림없으나, 수소는 우리 사회와 경제의 근간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은 점점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와 기후변화, 대기오염, 에너지 자립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수소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수소는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탄소기반사회에서 수소경제사회로 이행이라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수단이다.

올해 H2 MEET에 꼭 방문하셔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보다 효율적이고, 보다 신뢰성 있는 수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시면 좋겠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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