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배달 증가, 치킨·피자·족발 인기 판매
30대, 1인 가구 비중 높은 지역 배달 수요 높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 유행 여파로 배달 앱 이용 건수와 이용 금액이 모두 늘었다고 분석했다.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 유행 여파로 배달 앱 이용 건수와 이용 금액이 모두 늘었다고 분석했다.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비즈월드] 배달 앱 주말 인기 메뉴는 치킨, 배달을 가장 많이 시키는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배달 앱 이용 현황과 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하나카드 '원큐페이'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 코로나19 영향 배달 앱 이용 증가, 주말 인기 메뉴는 치킨·피자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배달 앱 이용 건수와 이용 금액이 모두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배달 앱 전체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전체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배달 앱 이용 건수는 지난 2020년 1월 4.1건에서 지난해 12월 5.4건으로 늘었다.

주말 배달 인기 메뉴는 치킨·족발·피자 등으로 나타났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치킨 이용 건수가 대폭 늘었고 토요일에는 치킨류(70%), 족발·보쌈(93%), 야식(73%) 이용 건수가 월요일 대비 가장 높게 증가했다. 일요일에는 피자(99%), 중식(92%), 패스트푸드(41%) 수요가 많았다.

◆ 30대와 1인 가구 배달 수요 높고 상권 따라 메뉴 선택 달라

보고서 분석 결과 배달 앱 인구 중 30대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강남구 역삼1동의 경우 두 번째로 수요가 많은 화곡1동과 비교해 1.6배나 많은 배달 수요를 보였다. 1인 가구 비율이 높거나 가구당 인구수가 적은 신림동, 논현1동도 상대적으로 인당 누적 이용 금액이 더 많았다. 

연구소는 연령대별 인구 분포와 가구 특성 차이에 따른 배달 상권 분석 사례로 강남구 역삼1동과 역삼2동의 배달 앱 이용 현황을 비교했다.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많은 역삼1동은 상대적으로 한식 수요가 가장 많았으며 초중고 등 학교가 밀집된 역삼2동은 역삼1동과 달리 한식과 치킨 두 메뉴 간 수요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박상현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배달 앱 이용 성향은 연령대별 인구 구성, 가구당 인구수 등과 같은 지역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며 "이를 통해 지역별 배달 상권, 메뉴 유형별 소비 특성, 연령대별 메뉴 기호 등을 파악해 향후 소상공인 마케팅과 지역 경기 분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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