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계열 인수·합병
한화정밀기계·한화건설은 ㈜한화 품으로
한화임팩트는 한화파워시스템 인수 나서

한화그룹이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등 3개 회사의 사업 재편을 추진하며 글롭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등 3개 회사의 사업 재편을 추진하며 글롭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사진=한화그룹

[비즈월드] 미래 사업구조 개편을 향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룹 내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등 3개 회사의 사업 재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그룹은 29일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임팩트 등 3개 회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 재편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룹은 역량 강화를 위해 유사 사업군 통합과 100% 자회사의 합병 등 사업 재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일례로 지난 2020년 1월 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및 소재 사업을 맡은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꿨다.

이후 한화솔루션은 미국 및 유럽 등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RES프랑스를 인수했다. 여기에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춘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업체인 REC 실리콘 지분을 인수하며 미국 내 태양광 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3개 회사 사업 재편 역시 그룹의 이런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먼저 3개 회사에 분산된 그룹의 방산 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 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상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특히 규모의 성장과 함께 제품을 다양화 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나고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지주사격인 (주)한화는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사업 역량을 확대한다. 또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한화는 이를 통해 소재·장비·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면서 자체 수익성,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장비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공정 장비 분야 전문 기업으로로 자리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한화건설의 합병으로 한화는 별도 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됐다. 한화건설은 서울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잠실 MICE 개발, 수서역 개발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관련 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한다. 산업용 공기 및 가스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전문 기업인 한화파워시스템의 합류로 한화임팩트는 수소 사업을 넓히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한화파워시스템의 sCO2(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 역량은 한화임팩트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은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산 계열사를 통합하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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