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1조3035억… 전년 대비 8.2% 증가
KB국민은행 순익 21.4%↑… KB증권 52% 급감
[비즈월드]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시장 금리 상승세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 등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 2조7566억원을 기록,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KB금융그룹은 21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3035억원, 상반기 누적 2조7566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2조7556억원은 순이자마진(NIM)의 확대 및 여신성장에 힘입은 견조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철저한 비용관리의 결실로 평가된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NIM(1.96%)이 5bp 상승하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10.3%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금리와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하고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이다.
계열사 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72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1577억원에 그쳤다. 주가지수 하락으로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347억원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24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 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은 1820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대폭 감소했다. 금리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 손실이 확대되고 ELS 자체 헤지 수익이 감소하는 등 S&T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수탁수수료도 축소된 영향이다.
KB금융그룹은 견고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 경기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12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고 내실 위주 경영과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력을 제고했다는 주장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며 "올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