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과 농업회사법인 ㈜한솔양계(현 한솔루트원)이 지난 2019년 2월 8일 공동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015168호)해 그해 7월 3일 등록(등록번호 제101998266호)을 받은 ‘난각 코팅 조성물, 이로 코팅된 계란, 이를 이용한 난각 코팅 방법, 및 이를 이용한 계란 선도 유지 방법’ 특허의 대표 도면. 해당 발명의 일 예에 따라 상·하부 방향에서 복수개의 노즐을 통해 난각 코팅 조성물을 분무해 계란의 표면을 코팅할 수 있는 장치를 도시한 사진. 사진=키프리스
한국과학기술원과 농업회사법인 ㈜한솔양계(현 한솔루트원)이 지난 2019년 2월 8일 공동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015168호)해 그해 7월 3일 등록(등록번호 제101998266호)을 받은 ‘난각 코팅 조성물, 이로 코팅된 계란, 이를 이용한 난각 코팅 방법, 및 이를 이용한 계란 선도 유지 방법’ 특허의 대표 도면. 해당 발명의 일 예에 따라 상·하부 방향에서 복수개의 노즐을 통해 난각 코팅 조성물을 분무해 계란의 표면을 코팅할 수 있는 장치를 도시한 사진. 사진=키프리스

[비즈월드] 최근 냉면집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어 1명이 사망하고 34명이 집단 식중독에 오염된 사 건이 발생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계란에서 주로 검출되며 여름철 기온 상승과 선도  유지를 위해 물세척을 하지 않고 유통하는 일부 계란으로 인해 살모넬라균의 오염확률이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매년 평균 3만명 가량이 살모넬라균을 포함한 식중독균에 오염되고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여름철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1순위 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계란의 안전성에 대한 이슈로 하절기에 계란 소비를 꺼리고 이로 인해 가격 하락하는 악순화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단체 급식에서 비위생적인 달걀 유통은 안전성에 큰 문제가 된다. 학교 급식과 단체 급식의 경우 계란을 대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교차오염의 위험이 크고 계란을 포함한 다양한 가공식품에서 살모넬라균 검출이 잦아 식자재로 사용하는 계란에 대한 안전성이 늘 영양사님들이 걱정하며 조금이나마 더 안전한 계란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양계업자나 계란 유통 업체들은 식약처에서 권고하는 ‘차아염소수산 나트륨’(일명 락스) 세척 이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학계의 보고에 의하면 차아염소수산 나트륨의 유효성 검증 결과 약 50% 정도만 식용란 표면의 살모넬라균이 제거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여름철 식품안전에 위험요인이 되는 살모넬라균을 안전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비즈월드가 특허청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한국과학기술원과 농업회사법인 ㈜한솔양계(현 한솔루트원)이 지난 2019년 2월 8일 공동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015168호)해 그해 7월 3일 등록(등록번호 제101998266호)을 받은 ‘난각 코팅 조성물, 이로 코팅된 계란, 이를 이용한 난각 코팅 방법, 및 이를 이용한 계란 선도 유지 방법’이라는 특허가 이런 계란에 의한 식중독 예방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해당 특허 기술의 공동 출원자인 농업회사법인 ㈜한솔루트원의 황한솔 대표는 “계란 표면에 묻은 살모렐라균 등 식중독 유발 유해균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지난 201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과 산학협력을 통해 ‘폴리페놀 나노코팅’이라는 방법을 이용해 살모넬라균을 제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출원한 것이 해당 특허이다”면서 “해당 특허 기술은 다양한 실험기관을 통해 유효성 검증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양계업계 최초로 기업부설연구소도 개설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업체 등이 공동으로 권리를 가지고 있는 폴리페놀 나노코팅 기술은 식물에서 추출한 100%  천연물질을 사용한 것이 장점이다. 해당 물질을 사용한 결과 살모넬라균에 대한 유효성 검증결과는 99.9%로 차아염소수산 나트륨보다 효능이 뛰어난 것이 나타났다. 

또 이 물질은 ‘가식성’이 있는 식품첨가물로 사용되는 혼합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신선 식품의 선도유지에 사용될 수 있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이 특허 기술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소독 부분이 더해지면서 유통과정이 한 단계 늘어나 원가가 상승할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사실 그렇게 복잡한 설비가 없어도 가능하도록 기술 확장에 더 큰 노력을 하고 있다. 비록 업계에서는 냉담한 반응이지만 시장에서는 해당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폴리페놀 나노코팅 처리가 계란이 판매 약 2년 반만에 6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기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황한솔 대표는 “아무리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성을 인정받더라도 우리나라의 농업기술에 대한 평가는 늘 푸대접을 받는다. 일례로 농림부로부터 우수기술평가를 받아 정책 자금을 배정받더라도 대출기관에 가면 신용도나 담보력 등의 이슈로 정책자금 대출이 어려운 실정이고 기술에 대한 평가서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여름철 반복되는 식품안전에 대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기술에 대한 건의를 하고 이를 농가에 확대해 계란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농림식품부에 건의했지만 늘 돌아오는 답변은 기계적이었다”라고 질타했다. 

미국에서 유사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아 지금 신선식품 유통시장의 공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우리나라는 어렵게 받은 정책 자금도 이차보존의 문제로 자금실행을 꺼리고 있는 것 우리나라 농업기술에 현실이라는 강조했다.

한편 해당 특허 기술에 따른 난각 코팅 조성물은 계란 세척 과정에서 제거되는 큐티클 막을 대신해 계란의 표면에 코팅되고 실온에서도 장기간 계란의 선도(freshness)를 50 H.U.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실험 결과 확인됐다. 또 난각 코팅 조성물에 함유된 폴리페놀의 항균성을 이용해 계란에 항균 효과를 부여해 계란의 표면에 잔류하는 병원성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특허 출원자들은 설명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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