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로 '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교통, UAM)'를 낙점하고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상용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도심 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꿀 UAM 서비스의 미래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SK텔레콤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eVTOL(전기수직이착륙 항공기)' 기반의 교통 체계다.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로 다양한 지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어 미래 도심 교통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UAM은 전기로 구동돼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나처럼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된 지역의 교통 체증과 환경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미래 사업 중 하나로 UAM을 선택, 그동안 역량 확대에 집중해왔다. UAM이 교통 분야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강한 사업화 의지를 보이며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설정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인공지능(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반도체·배터리 등 SK그룹 관계사를 비롯해 UAM 기체 제작 1위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도 지난달 초 뉴스룸 칼럼을 통해 직접 UA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다.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 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 UAM의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먼저 국내 UAM 상용화를 추진 중인 사업자 중 유일하게 참여하는 모터쇼에서는 UAM 사업 목표를 소개하고 '에어택시' 가상 체험을 선보일 방침이다. 관람객들은 대형 로봇팔 시뮬레이터 위에 올라 마치 UAM 항공기에 탑승해 비행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가상 UAM 체험은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2'에서 세계 각국의 ICT 전문가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모터쇼 맞춤형 콘텐츠로 이를 새롭게 준비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드론·UAM 박람회에서 SK텔레콤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의 일환으로 행사를 찾는다. 박람회는 우리나라 드론·UAM 분야 선도 기업과 기관들이 기술 활용 사례와 향후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다.

SK텔레콤은 이곳에서 국내 UAM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역량을 공개한다. 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UAM Team KOREA 전략포럼'에서 UAM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전시 공간에서 관련 경쟁력을 소개한다.

박규현 SKT 디지털커뮤니케이션담당은 "관람객들이 첨단 ICT 장비를 통해 UAM 서비스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SK텔레콤은 국내 UAM 상용화 추진 과정에서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